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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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 소식과 은(Silver) 시장의 역사적인 폭락 사태가 맞물리며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0.94% 하락하며 23,400선으로 밀려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3.87% 폭락하며 AI 랠리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1. '매파적 비둘기' 케빈 워시의 지명: 금리 인하 기대의 찬물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의 뒤를 이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습니다.

  •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 시장은 트럼프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무조건 순응할 인물을 앉힐 것으로 우려해왔습니다. 그러나 워시는 시장에서 '합리적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연준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압축(양적 긴축)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시장이 기대했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 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 워시 지명자가 최근 트럼프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점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시장 친화적이고 시스템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은 '극단적인 정치적 인물'보다는 낫다는 안도감을 주며 달러 강세를 유도했습니다.

2. 은(Silver) 가격 30% 폭락: 46년 만의 최악의 하루

원자재 시장은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은 선물 가격은 장중 30% 넘게 폭락하며 1980년 '헌트 형제 사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 마진콜의 연쇄 폭발: 그간 AI 인프라 확산과 자산 가치 하락에 베팅했던 투기 세력들의 레버리지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워시 지명 소식에 강달러가 촉발되자 은 가격이 꺾였고, 이는 곧바로 증거금 부족에 따른 강제 청산(마진콜)으로 이어지며 가격을 끝도 없이 밀어내렸습니다.
  • 금과 구리의 동반 하락: 은의 폭락은 금(-10%)과 구리(-6%) 시장으로 번졌습니다. 원자재 시장 전체에서 하루 만에 수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원자재 관련주인 뉴몬트(-11.49%)와 엔데버 실버(-16.95%) 등이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3. 인플레이션의 역습: PPI의 깜짝 상승

물가 지표 역시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 끈질긴 근원 물가: 근원 PPI 역시 전년 대비 3.5%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내리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4. AI 랠리의 균열: MS발 불신과 반도체주의 후퇴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여준 막대한 AI 비용 지출에 대한 의구심이 은 가격 폭락과 만나며 AI 인프라 관련주들을 직격했습니다.

  • 반도체주 급락: 은은 태양광,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핵심 소재입니다. 은 가격의 폭락은 AI 산업의 확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공포로 치환되었고, 엔비디아(-0.72%), AMD(-6.13%), 마이크론(-4.80%)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 개별 종목의 선전: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샌디스크(+6.85%)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바탕으로 독주했고, 버라이즌(+11.83%)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 지수의 하방을 지지했습니다.

5. 시장의 전망: '강달러와 고금리'의 장기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3월 금리 동결 확률을 84.7%까지 높여 잡았습니다. 이제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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