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술 기업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이 골드만삭스, BNP 파리바, 켄 그리핀의 시타델 증권 등 세계 유수의 은행 및 금융 기관으로부터 1억 3,500만 달러(약 1,87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화요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한때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에 전통 금융 기관들이 전략적으로 깊이 통합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은 어떤 회사인가?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은 2014년 트레이더 출신 기업가 유발 루즈(Yuval Rooz)가 공동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입니다. 본사는 뉴욕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위한 분산원장기술(DLT)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사의 핵심 기술인 DAML(Digital Asset Modeling Language)은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 계약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자동화하고 금융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디지털 애셋은 자신을 '규제 준수 암호화폐 플레이어'로 표방하며, 주요 월스트리트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해 왔습니다. 이들은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시타델, 버츄(Virtu) 등과 같은 대형 금융 기관에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리플(Ripple), R3, 컨센시스(Consensys)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칸톤 네트워크'의 부상: 기관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이번 펀딩 라운드는 DRW와 트레이드웹(Tradeweb)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유치된 자금은 주로 디지털 애셋의 핵심 프로젝트인 칸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의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칸톤 네트워크는 원래 디지털 애셋이 개발했으나 현재는 오픈 소스(Open-source)로 전환된 퍼블릭 블록체인입니다. 이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금융 기관들이 엄격한 규제 및 개인 정보 보호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도 자산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은행 및 트레이딩 회사들은 칸톤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채권, 상품, MMF(머니마켓펀드)와 같은 실물 자산(Real World Assets, RWA)을 토큰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애셋의 CEO인 유발 루즈에 따르면, 칸톤 네트워크는 이미 수조 달러 규모의 토큰화된 자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루즈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 기관 및 시장 참여자들의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펀딩 라운드가 우리가 디지털 금융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칸톤 네트워크를 둘러싼 지속적인 모멘텀을 기반으로 더 많은 고품질 자산의 온보딩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의 혁신적인 약속을 기관 규모의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융합 가속화
과거 사기, 자금 세탁 및 기타 불법 활동과 연관되어 '불투명한 세계'로 치부되던 디지털 자산은 이제 주류 금융 시스템의 주요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와 같은 대형 금융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실제로 지난주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버전인 'JPMD'라는 예금 토큰을 출시하며, 토큰화된 자산에 대한 금융 기관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디지털 애셋의 대규모 자금 유치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경계가 더욱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블록체인 기술, 특히 칸톤 네트워크와 같은 기관용 솔루션이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관련기사:https://www.cnbc.com/2025/06/24/goldman-sachs-citadel-digital-asse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