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025년 7월 8일 미국 증시 시황

  • 날짜 : 2025.07.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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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 증폭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7개국에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는 소식에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금 증폭되었고,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406.36

-422.17

-0.94%

나스닥

20,412.52

-188.58

-0.92%

S&P500

6,229.98

-49.81

-0.79%

 

다우지수는 0.94%, 나스닥 지수는 0.92%, S&P500 지수는 0.79%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강력한 하방 압력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1. 트럼프의 '관세 서한' 발송: 불확실성 재확대와 투자 심리 위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서한을 발송하면서 시장에 드리웠던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 7개국에 8월 1일 관세 부과 통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7개국에 오는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직접 게재했습니다. 서한 수신인으로 한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미얀마,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의 정상을 지목했습니다.

  • 한국·일본 관세율 명시: 특히 한국과 일본은 2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발표됐던 수준과 동일하며, 일본은 기존 발표치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 추가 보복 관세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든 대미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25%에 그만큼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관세로 보복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 해석: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관세 부과 통보와 추가 보복 경고는 시장의 관세 불확실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당초 무역 협상 진전과 관세 유예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번 서한 발송으로 인해 이러한 기대감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25%라는 높은 관세율은 해당 국가들과 관련된 기업들의 수출 및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곧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명확한 유예 연장이 아닌 8월 1일이라는 시점을 못 박은 것은 기업들이 생산 및 공급망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백악관의 유예 기간 연장 발표: 그러나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는 당초 7월 8일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 해석: 백악관의 유예 기간 연장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속에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즉, 8월 1일까지의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해당 국가들과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합니다. 이는 당장의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여전히 8월 1일 이후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시장은 이 기간 동안의 협상 진전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점도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10% 추가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예외 없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브릭스의 '일방적 관세' 우려 표명: 브라질에서 개최된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일방적인 관세 및 비관세 조치의 증가"에 우려를 표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무역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었습니다.

    • 해석: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단순한 경제적 협상 수단을 넘어 지정학적 대결 양상을 띠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미국과 비동맹 국가들 간의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을 높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입니다.

 

 

 

3. 국채, 달러, 유가 동향: 관세 불확실성 반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국채, 달러, 유가 시장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 미국 국채 가격 하락: 미국 국채 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상호관세율 통보가 이루어지자 장기물의 약세 압력이 더 심화되었습니다. 이번 주 국채 입찰 물량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습니다.

    • 해석: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은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하고 있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합니다. 관세 부과는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물 금리의 상승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이나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채 입찰 물량 증가는 국채 공급을 늘려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합니다.

  •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미국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통보 속에 상승했습니다. 통보를 받은 대부분 국가가 고율 관세 위협을 재차 확인하면서 해당 국가들의 통화 가치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 해석: 달러 강세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동하여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관세 부과 위협으로 인해 해당 국가들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달러로 자금이 몰릴 수 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뉴욕 유가 상승: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가격을 예상 밖으로 인상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 해석: 유가 상승은 주로 공급 측면의 요인에 기인합니다. 주요 산유국의 수출 가격 인상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유가를 끌어올립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용 부담을 늘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발언과 실행 위협에 따라 전반적인 무역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비록 백악관이 관세 유예 연장을 발표하며 한숨 돌렸지만, 이는 잠정적인 조치로 근본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국채 시장과 달러 강세로 이어졌으며,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했습니다. 시장은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과 각국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