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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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씨티(Citi)가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끌어올리며 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는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의 확장과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AI 시장 규모,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중

 

씨티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의 총 잠재 시장 규모(TAM)가 2028년에는 무려 5,6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13%나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향 조정은 주로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주권 AI 프로젝트'들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GPU와 맞춤형 ASIC(주문형 반도체) 시장의 성장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네트워킹 부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네트워킹 시장에 대한 씨티의 시각입니다. 네트워킹 TAM은 기존 900억 달러에서 1,190억 달러로 무려 32%나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이 활발해지고 기업 내부 네트워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씨티는 네트워킹이 전체 AI TA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엔비디아에게 또 하나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견고한 실적 및 미래 전략

 

엔비디아는 핵심 제품군인 블랙웰(Blackwell)의 생산 및 출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총마진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씨티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7년 및 2028년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치를 각각 5%, 11% 상향 조정했으며, 네트워킹 매출은 각각 12%, 27% 상향 조정했습니다. 네트워킹 사업은 FY27에 11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NVLink 플랫폼 개방과 AI 스위치 확장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씨티는 GB200의 출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전에 우려되었던 공급망 병목 현상은 대부분 해소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과거 호퍼(Hopper)에서 B200으로 전환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GB300으로의 전환 역시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AI 구축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

 

엔비디아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은 향후 수십 기가와트(GW)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매출 가시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입니다.

총마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FY25에는 블랙웰 GB200의 대량 생산 효과에 힘입어 총마진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부 국가에서의 수출 규제 위험은 존재하지만, 씨티는 엔비디아가 이러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수출 규제 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AI 가속기 시장의 성장과 엔비디아의 리더십

 

2025년부터 2028년까지 AI 가속기 시장은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GPU는 연평균 16%, ASIC은 32%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GPU가 ASIC 대비 3~8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2028년에는 GPU와 ASIC 매출이 각각 3,380억 달러, 59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가속기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씨티는 엔비디아가 가진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과 방대한 사용자 기반이 앞으로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엔비디아가 AI 혁명의 최전선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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