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마침내 프로셰어즈 울트라 XRP ETF (ProShares Ultra XRP ETF, 티커: UXRP)의 상장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XRP(리플)와 연동된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번 주말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XRP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선물 기반 레버리지 펀드는 이미 예탁결제원(DTCC) 적격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거래 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UXRP: XRP 직접 보유 없이 2배 레버리지 노리는 혁신적 접근
프로셰어즈 울트라 XRP ETF는 XRP에 대한 투자 방식을 혁신합니다. 이 펀드는 XRP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선물 계약(futures contracts) 및 스왑 계약(swap agreements)과 같은 파생 상품을 활용하여 XRP 지수의 일일 성과를 2배(200%)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물 XRP를 매수하거나 보관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XRP 가격 변동에 대한 증폭된 노출을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XRP 토큰 자체는 블록체인 기업 리플 랩스(Ripple Labs)가 발행한 디지털 자산으로, 전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유틸리티 코인'입니다. 주로 은행 및 금융 기관의 국제 송금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비트코인과 달리 채굴되지 않고 정해진 총량이 미리 발행되어 있습니다.
UXRP와 같은 레버리지 선물 ETF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적합합니다. 매일 재조정되는 복잡한 구조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장기간 보유할 경우 실제 XRP 가격 변동률의 2배와는 크게 다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XRP의 출시는 미국 공모 시장에서 XRP 연동 상품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추가 XRP 인버스 ETF 예고: 시장 양방향 베팅의 시대
프로셰어즈는 UXRP 외에도 XRP 가격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두 가지 ETF 출시 계획을 함께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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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XRP ETF (Short XRP ETF, 티커: XRPS): XRP 지수의 일일 성과를 -1배(역방향)로 추종하여 XRP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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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숏 XRP ETF (UltraShort XRP ETF, 티커: RIPS): XRP 지수의 일일 성과를 -2배(더블 역방향)로 추종하여 XRP 가격 하락에 더 큰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합니다.
이 두 인버스 ETF는 아직 DTCC 적격 목록에 등재되지 않았으며 운영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셰어즈는 7월 11일 제출한 수정안에서 이 세 가지 펀드 모두에 대해 7월 18일을 잠정적인 출시일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암호화폐 주간'과 맞물린 전략적 출시 시점
프로셰어즈 XRP ETF들의 데뷔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암호화폐 주간(Crypto Week)'과 시기가 겹치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의원들은 암호화폐 관련 새로운 법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타이밍은 XRP와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이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과 반(反) CBDC 감시 국가 법안(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등 주요 입법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ETF 출시는 법안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실제로 XRP 가격은 ETF 출시 기대감과 법안 논의가 맞물리면서 최근 25% 상승하는 등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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