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1753657729362.png

 

 

미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쳤어요. 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고, 특히 S&P500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력한 시장 모멘텀을 입증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901.92 +208.01 +0.47%
나스닥 21,108.32 +50.36 +0.24%
S&P500 6,388.64 +24.96 +0.40%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0.47%, 나스닥 지수는 0.24%, S&P500 지수는 0.40% 각각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1. 무역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훈풍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갈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폭탄'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있습니다.

미-일 무역 협상 타결: '상호 관세'의 새로운 국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의 "대규모 합의 완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주요 내용은 일본에 부과될 상호관세율이 당초 통보되었던 25%에서 15%로 10%포인트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표면적으로 관세율 인하라는 성과를 얻었고, 미국은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확보했습니다.

  • 분석: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조건적인 고율 관세 부과보다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과 파트너 국가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유연한 협상 태도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향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미-EU 무역 협상 기대감 고조: '자동차 관세' 해결의 가능성: 미-일 합의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도 타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더욱 큰 안도감을 선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되고,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는 50%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측이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현재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 시장 영향: EU와의 합의 임박 소식은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 우려를 크게 완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U는 미국에게 가장 큰 교역 상대 중 하나이며, '자동차 관세'는 그간 양측 간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자동차 관세 인하 논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주며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주식 시장의 상승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2. 기업 실적: 여전히 견조한 '어닝 서프라이즈' 흐름

 

무역 협상 기대감과 더불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는 시장의 상승세를 든든하게 뒷받침했습니다.

대다수 S&P500 기업, 예상 뛰어넘는 실적 발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169곳 중 무려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2분기 실적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미국 기업들의 기본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 분석: 높은 실적 상회 비율은 기업들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주며, 이는 주식 시장의 상승을 지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앞으로 애플,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 수요 및 지출과 관련해 기업들이 내놓을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3. 엇갈린 경제 지표와 금융 시장의 반응

 

하지만 모든 지표가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주요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고, 금융 시장은 이러한 지표와 통화 정책 기대를 반영하며 움직였습니다.

내구재 수주 급감: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118억 4,800만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월 대비 321억 달러(9.3%) 줄어든 수치입니다.

  • 분석: 내구재 수주 감소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나 소비자들의 고가 제품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제조업 부문의 잠재적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금융 시장 동향: Fed 완화 기대 속 금리·환율 변동:

  • 미국 국채 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이전보다 온건한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 컸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40% 아래로 하락했으며, 연내 금리 인하폭은 전일보다 2bp(베이시스포인트) 확대된 45bp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미국 달러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파월 갈등 완화와 견조한 고용 지표가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8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는 캐나다 달러와 위안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 대한 비관적인 발언이 캐나다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국제 유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합의 관련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완화되며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베네수엘라 셰브런 사업에 대한 제한 완화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확대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무역 불확실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가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그러나 내구재 수주 감소와 같은 일부 경제 지표의 부진은 경제 성장에 대한 잠재적 우려를 남겼습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향후 시장은 남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무역 협상 진행 상황,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스탠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요소와 잠재적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며 신중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