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5년 8월 11일)의 주요 기업 소식 종합 분석
애플(Apple Inc.): 모바일 월렛 기술 도용 혐의로 피소
애플은 텍사스에 본사를 둔 **핀티브(Fintiv)**라는 회사로부터 애플 페이(Apple Pay)의 핵심 기술을 도용했다는 혐의로 피소되었습니다. 핀티브는 2014년에 인수한 코어파이어(CorFire)가 개발한 모바일 월렛 기술이 애플 페이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핀티브는 애플이 2011년과 2012년 코어파이어와 여러 차례 협상하고 기밀유지협약(NDA)까지 체결했지만, 결국 계약을 맺는 대신 코어파이어 직원을 영입하고 기밀 정보를 활용해 애플 페이를 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의 기업 윤리와 기술 도용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파벳(Alphabet Inc.): 지도 데이터 수출 허가, 한국 정부의 결정 지연
한국 정부는 알파벳 산하 구글의 지도 데이터 수출 허가 요청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의 지도 데이터 관련 규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보고 해소할 것을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2007년과 2016년에 구글의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요청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 지연은 양국 간 무역 관계와 안보 문제 사이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보여줍니다.
블록(Block Inc.): 견조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 상향
블록은 2분기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고 연간 총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필수적인 상품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며 견조한 소비자 지출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습니다. 블록은 2025년 총이익을 기존 전망치인 99억 6천만 달러에서 101억 7천만 달러로 상향하며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익스피디아 그룹(Expedia Group Inc.): 미국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망 상향
익스피디아는 미국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연간 총 예약 건수 및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습니다. 익스피디아는 2025년 총 예약 건수와 매출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전의 2~4%에서 상향 조정했습니다. CEO 아리안 고린(Ariane Gorin)은 "최근의 추세는 사람들이 여행을 원하며 계속해서 여행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회사의 확신을 강화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모터(Ford Motor Co.): EV 전략 수정, 차세대 전기차 출시 지연
포드는 작고 저렴한 전기차 모델에 집중하기 위해 두 가지 차세대 전기차의 출시를 지연하기로 했습니다. F-150 라이트닝의 후속 모델인 대형 전기 픽업트럭은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되었고, 이-트랜짓(E-transit) 밴 역시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미뤄졌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으로 보입니다. 포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효율적인 모델에 집중하고, 기존의 인기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의 판매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290억 달러 자금 조달
메타는 루이지애나 시골 지역의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29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주도할 파트너로 미국 채권 투자사 **핌코(PIMCO)**와 대체 자산 운용사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을 선정했습니다. 핌코가 약 260억 달러의 채권 발행을 담당하고, 블루 아울은 3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규모 자금 조달은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외부 자금을 활용해 충당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핀터레스트(Pinterest Inc.): 견조한 매출과 사용자 증가, 그러나 이익은 기대치 하회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과 사용자 수 증가가 견조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9억 9,82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Z세대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 기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AI 기반 광고 플랫폼 '퍼포먼스플러스(Performance+)'의 도입이 광고주들의 호응을 얻으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33센트로 예상치인 35센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화이자(Pfizer Inc.): mRNA 백신 특허 분쟁 합의
독일의 큐어백(CureVac)과 영국의 GSK가 화이자 및 바이오엔텍(BioNTech)과의 mRNA 백신 특허 분쟁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바이오엔텍이 큐어백을 인수하는 1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가 성사된 이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mRNA 기술을 둘러싸고 여러 제약사 간에 특허 소송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합의로 이 분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테슬라(Tesla Inc.): '도조' 슈퍼컴퓨터팀 해체 및 AI 칩 연구 재편
테슬라는 내부적으로 진행하던 '도조(Dojo)' 슈퍼컴퓨터팀을 해체하고, AI 모델 실행 및 실시간 의사 결정에 사용되는 추론(inference) 칩 개발에 AI 칩 연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내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도조'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학습을 위해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슈퍼컴퓨터입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의 AI 개발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 Co): 배우 지나 카라노 소송 합의
월트 디즈니는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에서 해고된 배우 지나 카라노(Gina Carano)와의 법적 분쟁을 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라노는 2021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논란이 되어 해고된 후,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지원을 받아 디즈니를 부당 해고 및 성차별 혐의로 고소했었습니다. 루카스필름 대변인은 "이번 소송이 해결됨에 따라,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카라노 씨와 함께 일할 기회를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