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크게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요 지수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5,631.74 | +846.24 | +1.89% |
나스닥 | 21,496.54 | +396.23 | +1.88% |
S&P500 | 6,466.91 | +97.31 | +1.52% |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89%, 1.52%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 상승했습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파월 연설: '비둘기파적 시그널'로 금리 인하 기대감 급등
지난주 시장을 움직인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있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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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발언: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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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해석: 시장은 이 발언을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파월의 신중한 태도 속에서도 금리 인하의 여지를 언급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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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확률 상승: 파월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반영된 9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0%를 넘어섰다가 장 마감 무렵 83.1%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전날의 75%에서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경제지표
파월의 연설은 국채, 달러, 유가 등 다른 금융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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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채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단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bull steepening)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단숨에 4.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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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재 푸틴-젤렌스키 간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불투명해진 점도 유가에 강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향후 주목할 주요 이벤트
시장은 이번 주에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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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27일에는 인공지능(AI)의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된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산업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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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 지표: 28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29일에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7월 수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지표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고히 할지, 혹은 다시 불확실성을 키울지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