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 시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자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하강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고, 이는 다우, 나스닥, S&P 500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습니다.
주요 지수 동향
지수명 | 종가 | 전일 대비 | 등락률 |
다우존스 산업평균 | 46,108.00 | +617.08 | +1.36% |
S&P 500 | 6,587.47 | +55.43 | +0.85% |
나스닥 종합 | 22,043.08 | +157.02 | +0.72% |
필라델피아 반도체 | 5,995.39 | +37.30 | +0.63% |
핵심 상승 요인: 고용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견고했던 고용 시장이 마침내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Fed는 물가 안정과 함께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고용 지표는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고용 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막기 위해 조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확산시켰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영향력 축소
반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2%)를 소폭 상회했으나,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치인 0.3%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PI 보고서는 고용 시장 둔화라는 더 큰 이슈에 가려졌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Fed의 정책 방향을 바꿀 만큼의 강력한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 시장은 '고용 둔화 → Fed의 조기 금리 인하 →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Fed가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은 고용 시장의 추가적인 둔화 신호와 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된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거나 고용 지표가 반등할 경우, 시장의 낙관론은 빠르게 식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주요 뉴스
1. 미국 8월 물가 상승: 그러나 '연준 금리 인하'는 막지 못할 것
8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가 상승 속도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뒤집을 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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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의 영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비용을 높여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요인이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고용 시장 둔화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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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고민: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준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90%에 가까운 확률로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 오라클, '1조 달러 클럽' 진입 가시화: AI 랠리의 주역으로 부상
오라클의 주가가 전 세션에 이어 또다시 급등하며, AI 클라우드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70조 원)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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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의 핵심: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강자들 사이에서 오라클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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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전반의 훈풍: 오라클의 성장은 AI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더욱 확산시키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이를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보잉 방산 부문 노사, 잠정 합의로 파업 종료
보잉 방산 부문과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노조가 5주간 이어져 온 파업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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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갈등의 봉합: 이 파업은 보잉의 항공기 생산과 납품에 차질을 빚게 하며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는 보잉이 장기 파업으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을 막고 생산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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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업부의 교훈: 보잉은 737 MAX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안전 문제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번 노사 합의는 다른 사업 부문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200억 달러 가치로 투자 유치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200억 달러(약 27조 8천억 원)**의 기업 가치로 2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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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인가, 현실인가: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시장의 강자들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100배 이상 몸값이 뛰는 등 AI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각에서는 '거품'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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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의 지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자는 AI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5. 블록체인 기업 피규어, IPO 성공: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블록체인 기반 대출 기업인 피규어 테크놀로지(Figure Technology)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7억 8,750만 달러(약 1조 8백억 원)를 조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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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이는 디지털 자산이 주류 시장의 인정을 받으면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공모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최근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피규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주택 담보 대출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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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기대: 이번 IPO는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