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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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atility Shares가 미국 금융시장에 최초로 5배(5x) 레버리지 ETF를 포함한 27개 고(高)레버리지 상품의 출시를 신청한 행위는 현재 시장의 자산 가격 거품 및 변동성 확대 우려와 맞물려 금융 감독 당국과 시장 안정성에 대한 심각한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를 넘어, SEC의 규제 프레임워크의 허점과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 수용 한계를 시험하는 공격적인 시도로 평가됩니다.

 

1. 5배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 프로파일과 타겟 종목 분석

5배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500% 증폭시키는 극단적인 파생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손실 역시 비선형적으로 증폭시키는 파멸적인 위험(Catastrophic Risk)을 내포합니다.

  • 타겟 종목의 고변동성(High Volatility) 집중: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은 Tesla, Nvidia, AMD, Amazon, Palantir 등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기술 및 AI 수혜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본질적으로 높은 성장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어 이미 높은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5배 레버리지를 적용할 경우, 주가 급변 시 강제 청산(Margin Call) 위험이 일반적인 마진 거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시스템적 충격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관련 자산의 극단적 레버리지: CoinbaseStrategy 같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3배 및 5배 레버리지 상품을 신청한 것은, 이미 내재적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섹터의 위험을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시킬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는 '음의 복리 효과(Negative Compounding Effect)'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게 할 수 있는 상품 설계입니다.

 

2. 규제 우회 전략과 Rule 18f-4의 구조적 결함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레버리지 배수를 최대 2배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Volatility Shares의 5배 신청은 SEC 규정 Rule 18f-4의 특정 해석에 기대어 규제 승인을 획득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 '참조 벤치마크'를 이용한 VaR 회피: SEC의 규정은 펀드의 위험 가치(Value at Risk, VaR)가 지정된 참조 벤치마크(Designated Reference Portfolio) VaR의 200%(2배)를 초과하지 않도록 요구합니다. Indxx의 샤르마 사장은 최근 SEC가 참조 벤치마크의 정의에 대한 지침을 변경함으로써, 발행사가 '가치 있는 위험(Value at Risk)' 계산에 대한 "엄청난 재량권"을 확보하고 고변동성 상품의 승인 가능성을 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규정 준수(Compliance)라는 명목 하에 실제 리스크를 과소평가(Understatement)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 정치적 교착상태(Gridlock) 활용과 '자동 승인' 시도: Volatility Shares가 신청한 상품들은 신청일로부터 75일 후 자동 효력 발생(Time-Based Flipping)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SEC가 정치적 또는 행정적 이유로 명시적인 거부 조치(Explicit Action)를 취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비승인 상태에서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TF.com의 데이비드 나디그 사장의 발언처럼, 이는 규제 기관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노린 규제 틈새(Regulatory Arbitrage) 전략입니다.

 

3. 고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충격 전이(Contagion) 위험

현재 $12조 달러 규모의 미국 ETF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그 파급력은 막대합니다.

  • 시스템 리스크의 가속화: 레버리지 ETF는 시장 하락기에 손실을 5배로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펀드가 일일 목표 레버리지를 맞추기 위해 파생상품 포지션을 조정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웁니다. 특히 시장 하락 시 발생하는 이들의 매도 주문은 하락의 악순환(Downward Spiral)을 가속화하며 시장 전체에 충격을 전이(Contagion)시킬 수 있습니다.
  • 최근 사례와의 비교: JP모건은 최근 시장 조정 시 레버리지 ETF의 매도 규모가 약 $260억 달러에 달해 전체 시장 하락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5배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에 도입될 경우, 유사한 시장 충격 발생 시 강제 청산으로 인한 매도 압력은 기존 2배 또는 3배 상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잠재적인 금융 안정성 위협 요소가 됩니다.
  • 투자자 보호 부재: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위험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끔찍한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비판하며, 상품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소매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SEC는 현재 시장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금융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명확하고 신속한 규제적 대응을 취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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