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1761087240373.png.jpg

 

어도비(Adobe)가 새롭게 선보인 '어도비 AI 파운드리(Adobe AI Foundry)' 서비스는 기업의 마케팅 및 크리에이티브 자산(IP)을 생성형 AI 모델에 내재화하는 획기적인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어도비가 B2B 생성형 AI 시장의 지배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기업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전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고차원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됩니다.


 

I. 어도비의 독점적 시장 우위 확보 전략

 

어도비 AI 파운드리의 핵심은 '브랜드의 지적 자산(IP) 보호'와 '고도의 맞춤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우위를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1. Firefly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 구축

 

  • 라이선스 데이터 학습: 파운드리의 기반이 되는 Firefly 모델은 오직 어도비가 확보한 라이선스 데이터와 퍼블릭 도메인의 콘텐츠로만 학습되었습니다. 이는 기업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저작권 침해(Copyright Infringement) 및 소송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 IP의 안전한 활용: 파운드리는 이 '깨끗한' Firefly 모델 위에 고객사의 독점적인 IP(로고, 스타일, 제품 데이터 등)를 미세 조정(Fine-tuning)하여 결합합니다. 이로써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AI 모델 자체에 안전하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2. 가격 모델 혁신: '좌석'에서 '사용량'으로의 전환

 

  • 사용량 기반 가격(Usage-Based Pricing): 기존 어도비 제품의 '좌석당(Per-seat)' 구독 모델에서 벗어나, 파운드리는 생성된 에셋의 양 또는 API 호출 횟수 등 실제 사용량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합니다.

  • 전략적 시사점: 이 모델은 AI를 통한 콘텐츠 대량 생산(Mass Production)을 장려합니다. 광고 및 마케팅 팀이 수백, 수천 개의 변형된 콘텐츠를 생성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게 함으로써,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에 깊숙이 침투하고 AI 활용의 증가에 비례하여 매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확보합니다.

 

II.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및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혁신적 영향

 

파운드리는 기업이 콘텐츠를 제작, 관리, 배포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입니다.

 

1. 'On-Brand' 콘텐츠의 초고속 변환 및 배포

 

  • 캠페인 확장성 극대화: 기업은 단일 마스터 캠페인을 제작한 후, 파운드리 모델을 사용하여 해당 캠페인의 핵심 시각 요소를 유지하면서 수백 가지의 변형(예: 소셜 미디어 포맷, 5가지 다른 언어의 텍스트, 다양한 계절 배경 등)을 순식간에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애셋의 'Time-to-Market'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킵니다.

  • Omnichannel Consistency 보장: 파운드리가 생성하는 모든 에셋은 기업의 브랜딩 가이드라인에 맞춰 미세 조정되었기 때문에, 어떤 채널(웹사이트, 앱, 소셜미디어, 이메일)에 배포되든 일관된 브랜드 경험(Brand Consistency)을 보장합니다.

 

2. 진정한 하이퍼-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실현

 

  • 어도비는 파운드리를 통해 "개인화된 커머스"의 약속을 실현합니다. AI가 개별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Adobe Experience Cloud 연동)를 기반으로 '그 소비자만을 위한 맞춤형 광고 이미지 또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마케팅 메시지의 관련성을 극대화하여 전환율(Conversion Rate)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III. 어도비의 AI 시대 포지셔닝: '인간 중심의 툴메이커'

 

어도비는 AI가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시킨다는 철학을 고수하며,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창의성 중심의 도구 진화: 어도비는 수십 년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인력의 '도구 상자(Toolkit)'를 제공해 왔습니다. 파이어플라이와 파운드리는 이 도구 상자의 '다음 진화(Next Evolution)'이며, 인간의 비전(Vision)과 서사(Storytelling) 능력을 기술적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에 머무르겠다고 선언합니다.

  • 전략적 파트너십 강조: 어도비는 기업 고객에게 단순한 AI 모델 판매자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영역에서 최고의 AI 자문가이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자처합니다. 이는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어도비의 영향력과 통합(Integration) 수준을 극대화하는 고도의 영업 전략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도비 AI 파운드리 출시는 B2B 생성형 AI 시장에서 '저작권 안전성'과 'IP 기반 맞춤화'를 결합한 어도비의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며, 기업 마케팅의 생산성과 개인화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핵심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관련기사:https://techcrunch.com/2025/10/20/adobe-launches-a-foundry-service-that-builds-custom-generative-ai-models-for-enterpri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