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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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분석

 

2025년 10월 24일 뉴욕 증시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제재에 대응하여 광범위한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격화되면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겹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낙폭이 가장 커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술 섹터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334.33포인트, 0.71% 하락한 46,590.41을 기록했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213.27포인트, 0.93% 하락한 22,740.40을 기록했습니다.

  •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5.95포인트, 0.53% 하락한 6,699.40을 기록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70포인트, 2.36% 급락한 6,677.57을 기록하며 기술 장비 및 반도체 업종의 급격한 약세를 반영했습니다.

 

 

2. 핵심 하락 동력: 미·중 갈등 격화 및 기술주 실적 쇼크

 

 

2.1. 미국의 광범위한 대중 수출 제한 검토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제품의 수출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습니다.

  • 보복 조치 내용의 심각성: 노트북에서 제트엔진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수출 제한은 미국 기술 기업들의 매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 통제가 현실화될 경우, 기술 기업들의 매출 및 마진 추정치(Guidance)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지며, 이는 기술 섹터의 밸류에이션 리스크로 직결됩니다.

  • G7 공조 시사: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수출 통제가 주요 7개국(G7)과의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무역 갈등이 미국의 일방적 조치를 넘어선 다자간 대립 구도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시사했습니다.

  • 분석: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강 대 강'의 기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되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 장비(-2.36%), 소프트웨어/IT 서비스(-0.93%)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섹터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2.2.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 실망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와 장 마감 후 테슬라까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술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습니다.

  • 넷플릭스 급락: 넷플릭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5.87달러와 매출 1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10.07% 급락하며 구독자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실적 전망 부진: TI는 마진 압박과 함께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5.60% 하락했습니다. 이는 기술 하드웨어 부문의 비용 증가 및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를 시사하며 반도체 업계 전반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 테슬라 실망: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EPS가 0.50달러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3. 거시 경제 지표 및 통화 정책 분석

 

 

3.1.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및 9월 CPI 발표 대기

 

  • 셧다운 현황: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22일째 지속되며, 과거 최장 기록인 35일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셧다운 장기화는 기업 및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공식 경제 지표 발표 지연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9월 CPI 주목 및 분석: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되었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틀 뒤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CPI 전망치: 시장은 9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8월(2.9%) 대비 상승 폭이 0.2%p 확대된 수치입니다.

    • 경제적 함의: 만약 실제 CPI가 예상치인 3.1%를 초과할 경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여, 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확신(현재 96.7%)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가속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초기 단계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핵심 지표입니다.

 

3.2.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소폭 후퇴

 

  • 10월 FOMC 확률 변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전일 98.9%에서 96.7%로 2.2%p 하락했습니다. 12월까지 50bp 인하될 확률 역시 98.7%에서 96.5%로 낮아졌습니다.

  • 분석: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CPI 상승 우려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Fed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극단적인 확신이 약간 약화되었습니다.

 

3.3. 국제 유가 및 안전 자산 동향

 

  • 국제 유가 급등: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26달러(2.20%) 급등한 58.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미·인도 무역 합의 임박 기대감에 따른 수요 기대 증가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엑슨 모빌(+1.77%) 등 에너지 관련주는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 상승했습니다.

  • 금 가격 하락: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CPI 경계감과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지속에 따라 하락했습니다. 이는 단기적 안전자산 수요가 '차익 실현'이라는 심리에 압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뉴욕 증시의 하락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기술주 중심의 어닝 쇼크라는 두 가지 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기술 섹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초 발표될 9월 CPI 결과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의 실체Fed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최종적인 신호를 확인하고,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의 향방을 가늠하려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거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