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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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고용 둔화 지표가 끌어올린 랠리

뉴욕 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인 ADP 고용 보고서가 예상과 달리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화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비록 일부 대형 기술주가 부진했으나,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86% 상승하며 47,882.90에 마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S&P 500 지수: 0.30% 상승하며 6,849.72에 마감했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0.17% 상승하며 23,454.09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83% 상승하며 7,280.51에 마감, 반도체 섹터는 전반적으로 견조함을 유지했습니다.

 

2. ADP 민간 고용 '쇼크'와 금리 인하 기대감 최고조

이날 시장의 상승을 이끈 가장 강력한 요인은 민간 고용 지표의 예상치 못한 급격한 둔화였습니다. 이는 Fed의 통화 완화 전환을 지지하는 명확한 근거로 해석되었습니다.

ADP 민간 고용 보고서 상세 분석 및 함의

  • 3만 2천 명 감소: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11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3만 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만 명 증가와는 상반되는 결과이며,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민간 고용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 중소기업 둔화 주도: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주들이 신중한 소비자 심리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겪으면서 고용이 불안정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둔화가 감소세를 주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Fed 금리 인하 명분 강화: ADP 보고서는 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힘을 실어주는 강력한 데이터로 해석되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 보고서는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이사들이 일부 매파 성향의 지역 총재들을 상대로 추가 금리 인하를 강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치와 FOMC 전망

  • 89% 확신 유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9%로 반영, 시장의 높은 확신이 이어졌습니다.
  • FOMC 임박: Fed는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결과는 10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 차기 의장 논의: 대표적 비둘기파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베팅 사이트 칼시에 따르면 그의 연준 의장 선임 확률은 72%로 집계되었습니다.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통화 완화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3. 서비스업 호조와 기술주의 이분화된 흐름

민간 고용 지표는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경착륙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으며, 기술주 섹터는 대형주와 비(非)대형주 간의 흐름이 이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ISM 서비스업 PMI 호조

  • 52.6 기록: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 고용지수 상승: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도 48.9로 상승하며 기준선 '50'은 밑돌았으나,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기술주 및 AI 관련주 이분화

  • 대형 기술주 부진: 마이크로소프트(-2.50%)가 인공지능(AI) 관련제품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고, 엔비디아(-1.03%), 애플(-0.71%), 아마존(-0.87%), 메타(-1.16%)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 반도체 및 중소형 기술주 강세: 반면, AMD(+1.10%), TSMC(+1.15%), 퀄컴(+2.56%),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12.17%)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대부분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대형주 개별 이슈와는 별개로 AI 하드웨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는 견고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종목별 주요 이슈

  • 테슬라 (+4.08%) 급등: 독일 판매 감소세 둔화중국 출하 대수의 큰 폭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 비트코인 반등세 지속 속에서 코인베이스(+5.19%), 스트래티지(+3.89%), 마라 홀딩스(+4.70%)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상승했습니다.
  • 소매업체 호실적: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15.07%)가 3분기 실적 호조 및 연간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급등하며, 특정 소매 부문에서의 소비 강세를 입증했습니다.

4.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 불발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재부각에 0.53% 상승한 58.9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채권시장은 민간 고용 지표 둔화 속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등에 강세(금리 하락)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파운드 강세와 美 민간 고용 지표 부진 등에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ADP 민간 고용 3만 2천 명 감소라는 강력한 '노동 시장 둔화' 시그널을 Fed의 금리 인하 명분으로 적극 해석하며 상승했습니다. 이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대형 기술주들의 개별적 하락서비스업 지표의 호조는 여전히 시장 내부에 혼재하는 위험과 성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공식 고용 통계(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며, ADP 지표와의 차이를 확인하고 Fed의 12월 정책 결정을 최종적으로 가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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