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FOMC 관망과 국채금리 상승의 하방 압력
뉴욕 증시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9~10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비록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및 매파적 발언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려 시장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45% 하락하며 47,739.32에 마감했습니다.
- S&P 500 지수: 0.35% 하락하며 6,846.51에 마감했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0.14% 하락하며 23,545.90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10% 상승하며 7,375.22에 마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發 AI 칩 호재로 나 홀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2. 美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매크로 압력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것이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생한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에 기인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요인 분석
- ECB 핵심 인사의 매파적 발언: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인플레이션 위험의 분포가 상방으로 전환됐다"며 "다음 금리 움직임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유럽 국채 매도세를 촉발했고, 이것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었습니다.
- 일본 지진 발생과 인플레이션 우려: 일본 혼슈 동쪽 해상에서 규모 7.6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장은 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및 재건 수요가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습니다.
- 국채금리 현황: 이 같은 소식 속에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0bp 오른 4.1720%에 거래되었으며, 2년물 금리도 1.70bp 상승한 3.5810%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국채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줍니다.
3.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과 FOMC 전망
하락 압력 속에서도 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거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90% 확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약 90% 가까이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9월 근원 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강화된 기대입니다.
- 주요 기관의 전망: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12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했습니다.
- FOMC 내부 분열 우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FOMC 내부의 분열(비둘기파 vs. 매파)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4. 종목별 주요 이슈 및 반도체 섹터의 독주
AI 관련 호재가 겹친 반도체 섹터는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AI 칩 호재 집중:
- 엔비디아 (+1.72%): 미국 정부가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제로 승인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브로드컴 (+2.78%) & 마이크로소프트 (+1.63%): 양사가 맞춤형 칩(Custom Chip)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이 같은 AI 칩 관련 호재들이 집중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0% 상승하며 지수들 중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 M&A 및 인수 이슈:
- 콘플루언트 (+29.08%): IBM이 11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폭등했습니다.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9.02%)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4.41%):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제안하면서 동반 상승했습니다.
- 대형 기술주 부진: 알파벳A(-2.29%), 아마존(-1.15%), 메타(-0.98%), 테슬라(-3.39%) 등은 하락하며 국채금리 상승과 FOMC 관망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을 받았습니다.
5.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급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FOMC 경계 심리와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 관망 속에서 2.00% 하락한 58.8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금융 시장: 채권시장은 ECB 핵심 인사 매파적 발언과 일본 지진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글로벌 이슈에 따라 약세(금리 상승)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하방 압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다만, AI 칩 관련 개별 종목들의 강력한 호재가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9~10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Fed가 예상대로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를 어떻게 제시할지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특히, FOMC 내부의 분열과 매파의 반발이 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