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FOMC 관망 속 혼조세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 발표(10일)를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보다 향후 정책 경로(점도표 및 파월 의장 발언)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0.13% 상승하며 23,576.49에 마감했습니다.
- S&P 500 지수: 0.09% 하락하며 6,840.51에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38% 하락하며 47,560.29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04% 하락하며 7,372.51에 마감, 보합세에 가까웠습니다.
2. 핵심 매크로 이슈: FOMC 관망과 정책 경로에 대한 집중
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시장은 12월 25bp(0.25%p) 금리 인하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서, 내년도 통화 정책 방향을 예측할 Fed의 메시지에 집중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관전 포인트
- 87.4% 인하 확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12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87.4%로 반영되었습니다.
- 핵심 관전 포인트: 금리 인하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FOMC 내부의 의견 일치 여부, 내년도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의 매파적 강도, 그리고 결정 직후 열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메시지입니다.
- 시장 기대: 전문가들은 Fed가 연말 랠리를 위해 통화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주길 기대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차기 Fed 의장 후보의 '추가 인하' 시사
-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WSJ CEO 서밋 행사에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으며, "25bp 이상 인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시장의 완화적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3. 경제 지표 분석: JOLTs 보고서의 엇갈린 신호
이날 발표된 구인/이직(JOLTs) 보고서는 노동 시장에 대해 상반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장의 해석을 어렵게 했습니다.
- 구인 건수 증가: 구인 건수는 9월 765만 8,000건, 10월 767만 건으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 자발적 퇴직 감소 & 해고 증가: 반면, 자발적 퇴직은 전월보다 줄어든 반면, 비자발적 퇴직인 해고는 전월 대비 증가하여 2023년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시장 해석: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신규 채용에 신중해지고 근로자들 역시 노동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JOLTs 보고서가 "겉으로 드러난 수치보다 노동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Fed가 노동 시장을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천으로 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4. 종목별 주요 이슈 및 섹터 동향
- 반도체/AI 혼조:
- 엔비디아 (-0.31%): H200 AI 칩의 대중 수출 허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23%):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상승하며 반도체 투심을 지지했습니다.
- 대형 기술주 혼조: 테슬라(+1.27%), 마이크로소프트(+0.20%), 알파벳A(+1.07%), 아마존(+0.45%)은 상승한 반면, 애플(-0.26%), 메타(-1.48%) 등은 하락했습니다.
- 금융주 하락: JP모건체이스(-4.66%)는 소비자금융 부문의 비용 확대 예상과 소비자 환경 악화 전망 등으로 큰 폭 하락하며 다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 기타 상승: 비트코인 상승 속에서 코인베이스(+1.15%), 스트래티지(+2.89%), 마라 홀딩스(+1.66%)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상승했고, 금 가격 상승에 뉴몬트(+5.72%) 등 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월마트(+1.32%)는 나스닥 이전 상장 첫날 상승했습니다.
5.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美 금리 결정과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 관망 속 1.07% 하락한 58.2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채권시장은 FOMC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구인 지표 호조(고용 수요 강세 시그널) 속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등에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FOMC 회의가 시작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인하(87.4%)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나, 노동 시장의 엇갈린 신호(JOLTs)와 Fed 내부의 의견 분열 가능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 마감했습니다.
오늘(10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1일 새벽)에 발표될 FOMC 결과는 올해 마지막이자 내년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