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2026년 첫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하며 증강현실(XR) 웨어러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재진입할 계획입니다. 과거 구글 글래스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 제품은 디자인, 편의성, 그리고 강력한 제미나이(Gemini) AI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스마트 글래스는 삼성의 갤럭시 XR 헤드셋에도 사용되는 운영체제인 Android XR을 기반으로 합니다.
I. 두 가지 주요 AI 글래스 모델
구글은 사용자 니즈에 따라 두 가지 뚜렷한 형태의 AI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투박한 헤드셋'과 '일상적인 안경' 사이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균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1. 스크린 없는 AI 글래스 (Screen-Free Assistance Model)
이 모델은 일상적인 착용을 위해 디자인된 가장 덜 거슬리는(less obtrusive) 형태입니다.
- 주요 기능: 내장된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를 사용하여 AI 비서인 제미나이(Gemini)와 소통하며 화면 없이 도움을 받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사용 예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제미나이에게 질문하여 실시간 정보를 얻거나,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 모델은 메타(Meta)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디스플레이 AI 글래스 (In-Lens Display Model)
이 모델은 스크린 없는 기능에 시각적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한 형태입니다.
- 주요 기능: 렌즈 내부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어, 착용자에게만 보이는 화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사용 예시: 턴 바이 턴(Turn-by-turn) 길 안내나 실시간 자막(Closed Captioning) 표시와 같은 증강 현실(AR) 오버레이 기능을 수행합니다.
II. 전략적 파트너십 및 경쟁 구도
구글은 하드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패션 디자인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 패션 및 유통 파트너십:
- 워비 파커(Warby Parker): 구글은 워비 파커와 협력하여 제품 개발 및 상용화 비용으로 7,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마일스톤 달성 시 추가로 7,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는 메타가 레이밴과 협력한 것과 유사하게 패션 브랜드 채널을 활용하려는 전략입니다.
-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워비 파커와 함께 구글 글래스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또 다른 핵심 파트너입니다.
- 기술 및 플랫폼: 글래스는 삼성의 갤럭시 XR 헤드셋과 동일한 Android XR 운영체제 기반으로 작동하며, 이는 앱 생태계 확장에 유리합니다.
III. 유선 XR 글래스: 프로젝트 아우라 (Project Aura)
구글은 파트너인 엑스리얼(Xreal)과 함께 프로젝트 아우라(Project Aura)라는 유선(Wired) XR 글래스도 선보였습니다.
- 포지셔닝: 이는 투박한 헤드셋과 일반 스마트 글래스 사이의 중간 지점을 목표로 합니다.
- 특징: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으며, 기존의 고급 헤드셋처럼 확장된 작업 공간이나 엔터테인먼트 장치로 기능하여 구글 스위트 제품 사용이나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이 유선 방식은 컴퓨팅 파워를 외부 장치에 두고 글래스 자체의 무게와 크기를 줄이는 전략입니다.
구글의 2026년 AI 글래스 출시는 메타, 애플, 스냅 등 기존 경쟁사들과의 웨어러블 AI 시장 경쟁을 본격화할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https://techcrunch.com/2025/12/09/googles-first-ai-glasses-expected-next-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