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Fed의 인하 결정과 파월의 긍정적 메시지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25bp) 인하한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고용 비용 지표(ECI)의 둔화까지 겹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1.05% 상승하며 48,057.75에 마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S&P 500 지수: 0.67% 상승하며 6,886.68에 마감했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0.33% 상승하며 23,654.16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9% 상승하며 7,467.49에 마감,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2. 핵심 상승 동력 I: FOMC 결과 분석 (금리 인하 및 성명)
Fed는 시장 예상과 같이 9월, 10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하여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3.50%~3.75%로 낮췄습니다.
FOMC 성명과 점도표의 '매파적 인하' 해석
- 성명 문구 변화: FOMC 성명에 "위원회는 향후 금리 조정의 폭과 시점을 판단함에 있어 유입되는 데이터, 경제전망,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문구는 2024년 말 금리 동결 기조를 암시했던 표현으로, 추가 인하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신호(매파적 인하)로 해석되었습니다.
- 점도표 (Dot Plot):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처럼 2026년과 2027년 인하 횟수를 각각 한 번으로 시사하며, 시장의 빠른 인하 기대와는 다소 거리를 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FOMC 내부 분열: 이번 결정은 9대 3으로 통과되었는데, 3명의 위원이 서로 다른 방향(0.5%p 인하 주장 1명, 동결 주장 2명)에서 반대표를 던져 6년 만의 최대 규모 이견이 표출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3. 핵심 상승 동력 II: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성명과 점도표는 신중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시장의 안도감을 이끌어내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 파월 의장은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 관세 효과 언급: 파월 의장은 관세가 없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2%대 초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관세 효과는 내년 하반기에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돌리며 통화 정책으로 긴축을 강화할 필요성이 적다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 고용 둔화에 초점: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물가보다는 고용 둔화에 초점을 잡고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만약 고용 둔화 신호가 보다 뚜렷해진다면 점도표에 나타난 전망보다 추가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시장의 금리 전망
- CME 페드워치: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내년 4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43.2%, 동결 확률은 40.1%로 반영되며, FOMC 이후에도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4. 경제 지표 및 섹터별 움직임
고용 비용 지수(ECI) 둔화
- 3분기 ECI 0.8% 상승: 지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0.8%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0.9%)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Fed가 중시하는 임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종목 및 업종별 동향
- 은행주 강세: Fed 금리 인하 결정 속에서 예대 마진(금리 결정 이전의 예대 금리 차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JP모건체이스(+3.19%), 뱅크오브아메리카(+1.01%), 씨티그룹(+1.52%), 웰스파고(+2.02%) 등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반도체주 상승: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47%), 브로드컴(+1.64%), TSMC(+2.22%), 퀄컴(+3.53%)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체로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 에너지주 상승: 유가 상승 속에서 엑슨 모빌(+1.09%), 셰브론(+1.97%)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 미디어/기술주 엇갈림: 넷플릭스(-4.14%)는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4.49%)는 적대적 인수 영향이 이어지며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2.74%)와 메타(-1.04%)는 하락한 반면, 테슬라(+1.41%), 아마존(+1.69%), 알파벳A(+0.99%)는 상승하는 등 대형 기술주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5.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美 연준의 금리 인하 속 0.36% 상승한 58.4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 금융 시장: 채권시장은 비둘기파적 FOMC 결과 소화 속 강세(금리 하락)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FOMC의 25bp 금리 인하 결정과 더불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금리 인상 의견은 없다"는 발언과 고용 둔화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비록 점도표와 성명 문구는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으나, ECI 둔화 등 경제 지표가 Fed의 통화 완화 기조를 뒷받침해주면서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당분간 Fed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