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는 미 법무부(DOJ)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형사 수사 착수와 트럼프 행정부의 파격적인 금융 규제 예고라는 두 가지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장중 변동성이 극심했으나, 알파벳의 시총 4조 달러 돌파와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뒷받침되며 다우와 S&P 500 지수는 또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1. 초유의 연준 의장 형사 수사: 중앙은행 독립성의 위기
시장은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하고 형사 기소를 위협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수사의 명분과 실질: 법무부는 연준 본관(에클스 빌딩) 개보수 공사비 증액(기존 19억 달러 → 최대 41억 달러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긴급 영상을 통해 "이는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한 연준에 대한 보복이자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 전임 의장들의 집단 반발: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검찰권을 동원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시장의 반응: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은 장기적으로 달러 패권과 국채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 사안이지만, 투자자들은 '파월의 정면 돌파 의지'와 '미 경제의 탄탄한 기초'에 더 무게를 두며 저가 매수로 대응했습니다.
2. '10% 이자율 상한선' 폭탄: 금융 및 신용카드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신용카드 이자율을 1년 동안 최대 10%로 제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금융 섹터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금융주 급락: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이 약 20~28% 수준임을 감안할 때, 10% 상한선은 카드사의 수익성을 절반 이하로 깎아먹는 조치입니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4.27%), 캐피탈 원(-6.4%), 비자(-1.88%)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 업계의 반발: 은행권은 "금리를 강제로 낮추면 저소득층에 대한 신용 공급이 중단되어 오히려 서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3. 알파벳 '4조 달러 클럽' 가입과 빅테크의 회복
금융주의 부진을 메운 것은 빅테크의 약진이었습니다.
- 알파벳A(+1.00%)의 대기록: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AI 모델 '제미나이'의 수익화 가시성과 광고 매출의 견고함이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했습니다.
- 월마트(+3.00%)의 고공행진: 나스닥 100 지수 편입 기대감과 소비 심리 개선이 맞물리며 유통 공룡 월마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4. 안전자산 선호: 금(Gold) 사상 최고치 경신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렸습니다.
- 금 가격 폭등: 연준 수사로 인한 달러 신뢰 저하와 이란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금 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 에너지 가격: WTI 유가는 이란의 군사적 개입 우려가 반영되며 0.64% 상승한 59.5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5. 주간 투자 전망 및 핵심 지표
이번 주는 '정치적 소음' 속에서 '경제적 실체'를 확인하는 구간이 될 것입니다.
- 12월 CPI 발표: 이번 주 후반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근원 2.7%)를 상회할 경우, 금리 동결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본격적인 실적 시즌: S&P 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성장률이 8%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금융주의 실적 발표에서 '금리 상한제'에 대한 경영진의 가이던스를 주목해야 합니다.
- 방어적 포트폴리오 강화: 정책 리스크에 노출된 금융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빅테크와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금 관련 자산의 비중을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