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CEO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거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계획인 '메타 컴퓨팅(Meta Compute)'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앞서 다룬 OpenAI의 의료 데이터 통합, 엔비디아와 릴리의 AI 신약 개발 연구소 설립 소식과 맞물려, 2026년이 'AI의 물리적 실행(Physical AI)과 인프라 확보'의 원년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메타 컴퓨팅] 기가와트(GW) 단위의 에너지 전쟁 선포
1. "국가급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저커버그는 향후 10년 내에 수십 기가와트(tens of gigawatts), 장기적으로는 수백 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규모의 경제: 1기가와트(GW)는 약 10억 와트로, 수백 기가와트는 중소 국가 전체의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 전략적 우위: 단순히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모델을 돌릴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전력'을 소유하는 것이 진정한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2. '드림팀'의 구성: 기술, 전략, 그리고 정치
메타는 이 거대 프로젝트를 위해 세 명의 핵심 인물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 산토시 자나르단(Santosh Janardhan): 2009년부터 메타의 인프라를 책임져온 베테랑으로, 데이터센터 설계, 자체 실리콘(칩)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을 총괄합니다.
- 대니얼 그로스(Daniel Gross): 전 OpenAI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Safe Superintelligence(SSI)'를 공동 창업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장기적인 컴퓨팅 용량 전략과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도합니다.
- 디나 파월 맥코믹(Dina Powell McCormick): 전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자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으로, 메타의 사장(President) 겸 부회장으로 합류했습니다. 각국 정부 및 국부펀드와 협력하여 인프라 건설을 위한 정치적 해결과 자금 조달을 담당합니다.
에너지 확보를 위한 '원자력 동맹'
메타는 '메타 컴퓨팅' 발표 직전(1월 9일), 총 6.6GW 규모의 원자력 에너지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실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주요 파트너: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테라파워(TerraPower), 샘 알트먼이 지원하는 옥로(Oklo), 그리고 독립 발전 사업자인 비스트라(Vistra)가 참여했습니다.
- 핵심 목표: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에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SMR(소형 원자로) 스타트업의 부활'이 대기업의 수요와 만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2026년 초 AI 인프라 경쟁 구도 요약
현재 빅테크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인프라'라는 거대한 성벽을 쌓고 있습니다.
- 메타(Meta): '메타 컴퓨팅'을 통해 자체 칩, 데이터센터, 원자력 에너지를 수직 계열화하며 총 6,000억 달러(약 800조 원)의 자본 지출(Capex)을 예고했습니다.
- OpenAI: 최근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 토치(Torch)를 인수하며 데이터의 질적 차별화에 집중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1,000억 달러 규모의 슈퍼컴퓨터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 xAI (일론 머스크): 최근 20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수혈하며 멤피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단지를 구축, 속도전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 구글(Alphabet):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인 인터섹트(Intersect)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종합 통찰: 인프라가 곧 권력인 시대
2026년의 AI 전쟁은 이제 '누가 더 똑똑한 챗봇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많은 전력과 칩, 그리고 이를 운영할 땅을 확보하느냐'의 산업 전쟁으로 변모했습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거대 자본과 정치적 네트워크(디나 파월 영입)가 결합된 형태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디나 파월 맥코믹의 영입은 미국 정부의 AI 우선 정책(ADVANCE Act 등)과 맞물려 메타가 원자력 인허가 및 국방 관련 AI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관련기사: https://techcrunch.com/2026/01/12/mark-zuckerberg-says-meta-is-launching-its-own-ai-infrastructure-initiative/?utm_source=dlvr.it&utm_medium=twit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