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록(BlackRock)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자산운용 업계의 지배적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기념비적인 결과였습니다.
특히 운용자산(AUM) 14조 달러(약 1경 8,600조 원) 돌파는 금융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며, 그 중심에는 iShares로 대표되는 ETF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실적의 핵심 내용과 2026년의 투자 시사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기록적인 재무 성과 (2025년 4분기)
블랙록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026년의 문을 열었습니다.
- AUM 14조 달러 달성: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Nvidia) 약 4~5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거대 자본을 굴리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 주당순이익(EPS): $13.1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약 $12.44)를 약 6% 상회했습니다.
-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주주 환원: 배당금을 10% 인상($5.73)하고, 2026년에 18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 iShares ETF: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
블랙록의 핵심 성장 동력은 단연 ETF였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iShares ETF로만 5,27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이 순유입되었습니다.
- IVV (iShares Core S&P 500 ETF):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715억 달러가 유입되었습니다. 뱅가드(Vanguard)의 VOO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며 핵심 포트폴리오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 채권 및 가치주로의 자금 회귀: 4분기에 뚜렷한 변화가 포착되었습니다.
- GOVT (미 국채 ETF): 4분기에만 48억 달러가 유입되며 연간 누적 유출을 플러스로 돌려놓았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IVE & IWD (가치주 ETF): 4분기 막판에 각각 49억 달러, 35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며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시선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3.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s)'으로의 영토 확장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이제 전통적인 주식·채권을 넘어 대체 투자와 인프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습니다.
- 전략적 인수합병: 2025년 진행된 GIP(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HPS, Preqin 인수를 통해 사모 펀드 및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AI 인프라 투자: 블랙록은 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향후 10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사모 시장에서 4,00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 2026년 투자자들을 위한 시사점
블랙록의 이번 실적은 시장의 자금 흐름(Money in Motion)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 패시브 투자의 지속적 우위: 액티브 펀드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도 저비용 지수 추종 ETF(IVV 등)로의 쏠림 현상은 2026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금리 인하기에 대비한 채권 비중 확대: GOVT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의 '자본 차익' 시기가 도래했음을 직감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 IVE, IWD의 4분기 급등은 2026년 상반기 테크주 중심의 랠리가 가치주로 전이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블랙록은 '단순히 큰 기업이 아니라, 가장 잘하는 기업이 더 커진다'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14조 달러라는 거대 자본이 2026년 어떤 섹터로 가장 먼저 움직일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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