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및 핀테크 거물 파이서브(Fiserv)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전격 진출합니다. 피서브는 월요일(현지 시각 6월 23일)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플랫폼과 함께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FIU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피서브는 이 제품을 통해 연말까지 수천 개의 은행과 수백만 명의 사업자들을 암호화폐 경제로 끌어들일 계획입니다.
기존 인프라에 '착' 달라붙는 FIUSD: 간편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FIUSD의 가장 큰 특징은 피서브의 기존 인프라에 직접 통합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 기관들은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할 필요 없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피서브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연간 900억 건의 거래 처리, 1만 개 금융 기관 및 600만 개 상점 연결)에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기본으로 탑재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의 자금 이동을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전략입니다. 발표 후 월요일 피서브의 주가는 약 4% 상승했습니다.
FIUSD는 초기에는 팍소스(Paxos)와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활용하여 출시됩니다. 특히 지난달 IPO 이후 주가가 700% 이상 폭등한 USDC 발행사 서클과의 협력은 주목할 만합니다. 서클의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사장은 "피서브는 상거래 분야의 글로벌 강자이고, 서클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자 스테이블코인 시장 리더"라며,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일상적인 상거래에 접목하고 돈이 이메일을 보내는 것처럼 쉽고 안정적이며 즉각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돈의 이동이라는 다음 단계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FIUSD는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인기가 높은 솔라나(Solana) 블록체인과도 호환될 예정입니다.
전통 금융 기관을 위한 설계: 안정성과 규제 준수
피서브는 이번 출시를 통해 은행과 상인들이 거래를 정산하고, 송금하거나, 고객에게 24시간 디지털 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도구를 제공하는 최초의 주요 결제 인프라 제공업체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피서브는 장기적인 목표로 FIUSD가 다른 주요 스테이블코인들과 원활하게 연동되고, 궁극적으로는 은행들이 기존 규정 하에서 더 효율적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버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서브 경영진은 이번 제안이 암호화폐 기반 스타트업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 기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축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서브의 임베디드 금융 책임자인 수닐 사크데브(Sunil Sachdev)는 "FIUSD는 고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생태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접근을 간소화하는 금융 기관 친화적인 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기 모니터링, 위험 통제, 정산 규제 준수와 같은 기능들이 처음부터 내장되어 있으며, 피서브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Finxact 플랫폼이 기반 원장 역할을 합니다.
워싱턴의 긍정적 기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속도 붙나?
이번 FIUSD 출시는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지난주 상원은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켜 하원으로 넘겼습니다. 이는 토큰화된 달러의 기관 사용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 및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서브의 이번 행보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경제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관련기사:https://www.cnbc.com/2025/06/23/fiserv-stablecoin-digital-dolla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