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025년 6월 26일 미국 주식 시황

  • 날짜 : 2025.06.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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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중동 휴전 주시 속 혼조세 마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달러 약세 심화

미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재차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었고, 특히 미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2,982.43

-106.59

-0.25%

나스닥

19,973.55

+61.02

+0.31%

S&P500

6,092.16

-0.02

-0.00%

다우지수는 0.25%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기술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마감하며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1. 중동 정세 안정화 움직임: 미-이란 비핵화 협상 재개 기대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소식이 시장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이란 간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화'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중단되었던 미국과 이란 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도 수십 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해석: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란과의 대화 재개를 언급한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통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은 장기적인 중동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2. 파월 의장, 금리 인하 시그널 강화? 연준의 SLR 완화 조치까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틀 연속 의회에 출석하여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으며, 전일과 유사한 기조의 발언을 내놓았으나 시장은 이를 기존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입니다.

  • 파월의 '기다리기 적절한 위치' 발언: 파월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며, 연준이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준 일각에서 제기되는 '7월 인하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해석: 파월 의장의 반복적인 '기다림' 발언은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하여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완전히 꺾지는 않으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7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이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 연준의 SLR(보완적 레버리지비율) 완화 발표: 이날 오후 장중 연준이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을 하향하는 개정안을 발표한 것은 금리 인하 베팅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SLR은 은행의 자기자본 규제 비율 중 하나로, 이를 하향 조정하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됩니다.

  • 해석: SLR 완화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은행의 대출 능력을 높이고, 이는 곧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국채 시장의 수요를 더욱 확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장기물보다 단기물 국채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장단기 금리차 확대)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즉, 연준이 간접적으로 시장에 완화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3. 달러 가치 급락 및 무역 관세 관련 주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SLR 완화 조치는 미국 달러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달러 가치 하락: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대 중후반으로 밀리며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해석: 달러 가치의 하락은 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심화와 SLR 완화로 인한 유동성 확대 전망 때문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유동성 증가는 통화 공급량을 늘려 달러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약달러는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익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를 높여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관세 유예 기간 종료 임박: 시장은 중동 긴장 완화 속 기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던 관세 관련 상황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전 세계를 상대로 기본관세 10%를 발효했고, 중국을 제외한 각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 바 있는데, 이 유예 기간이 7월 8일로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 해석: 미국의 무역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시장의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7월 8일이 다가오면서 신규 무역 협상 타결 및 유예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가 재부과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고 글로벌 무역이 위축될 수 있어, 시장은 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결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중동 지역의 안정화 움직임과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시그널(특히 SLR 완화)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산시키며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무역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