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관세 완화 기대 및 연준 조기 금리 인하론 재점화에 동반 상승
6월 27일 (현지 시간)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장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주요 무역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세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지속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3,386.84 |
+404.41 |
+0.94% |
나스닥 |
20,167.91 |
+194.36 |
+0.97% |
S&P500 |
6,141.02 |
+48.86 |
+0.80% |
다우지수가 0.94%, 나스닥 지수가 0.97%, S&P500 지수가 0.80%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1. 무역 관세 완화 기대감, 시장에 긍정적 신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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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유예 시한 연장 시사: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7월 8일과 9일로 예정된 관세 재개 시한은 꼭 지켜야 할 날짜가 아니다"라며, "연장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또한 이달 초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7월 8일 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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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기본관세 10%를 발효하고, 각 교역국의 무역장벽을 감안한 국가별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 기간을 부여했습니다. 이 유예 기한은 7월 8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경고도 7월 9일까지 연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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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백악관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을 반드시 고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는 무역 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고, 기업들이 안정적인 무역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습니다. 관세 부담 완화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낮춰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재점화: 파월 후임 인선 소식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현 의장의 후임 조기 인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에 더욱 강한 금리 인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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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지속: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상원 및 하원에서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작다고 시사하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등 일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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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후임 인선 검토: 주요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을 늦어도 10월까지 발표하는 방안을 최근 몇 주 사이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파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강해 여름께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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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대통령이 직접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조기에 검토한다는 소식은 현재의 연준 통화 정책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며,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인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습니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기대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통령의 인선 권한은 연준의 독립성을 일정 부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시장은 대체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주요 경제 지표: GDP 성장률 하향 조정 속 노동 및 주택 시장의 긍정적 신호
미국에서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은 경기 둔화의 우려와 함께 노동 및 주택 시장의 긍정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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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하향: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마이너스(-) 0.5%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소비지출은 0.5% 증가하며 잠정치(+1.2%)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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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GDP 성장률은 한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 수준과 성장세를 보여주는 가장 포괄적인 지표입니다.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더 낮아지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집계된 것은 1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부진했으며, 성장 동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소비 지출의 하향 조정은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소비가 예상보다 덜 활발했음을 시사하며,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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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확대: 5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966억 달러(속보치)**로 전월보다 96억 달러(11.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885억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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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국내 소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거나 기업의 자본재 수입이 늘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적자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의 불균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지표는 1분기 GDP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는 일부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지만, 동시에 무역 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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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주택 판매 지수 상승: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전월 0.6% 증가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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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기존 주택 거래 계약 건수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주택 시장의 미래 활동을 예측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지수의 연속적인 상승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주택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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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6,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만 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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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해고가 줄어들고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강력한 노동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여력을 지지하여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무역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재점화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1분기 GDP 확정치 하향 조정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남겼으나, 견조한 노동 시장과 주택 시장의 개선 신호가 이를 일부 상쇄하며 시장에 혼재된 시그널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