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 무역 협상 기대감에 상승세 마감: 인플레이션 우려와 소비 둔화 우려도 상존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관세 우려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 심리를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했고, 개인 소비 지출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 둔화 우려도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에 혼재된 시그널을 제공했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주간 대비 (포인트) |
주간 대비 (%) |
다우지수 |
43,819.27 |
+432.43 |
+1.00% |
나스닥 |
20,273.46 |
+105.55 |
+0.52% |
S&P500 |
6,173.07 |
+31.91 |
+0.52% |
다우지수는 1.00% 상승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0.52%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1. 무역 협상 기대감 지속: 관세 우려 완화와 시장 심리 개선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지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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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유예 기간 연장 가능성 시사: 최근 백악관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관세 재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무역 협상 마감 시한이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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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의 긍정적 전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히며, **"중요한 교역국 18곳 중 10곳 이상의 국가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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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무역 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오히려 주요국과의 무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강력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합니다. 관세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에 불확실성을 야기하여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이는 곧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 수 있습니다.
2. 물가 지표 혼조세: 근원 PCE 상승 vs. 소비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개인 소비 지출은 감소세로 전환되는 혼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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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1%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0.1% 상승 또한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7% 상승해 4월의 2.5%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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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근원 PCE 가격지수는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제외함으로써 기저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 추세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표가 예상보다 상승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며, 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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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품목 PCE 가격지수 상승: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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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이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통상 2%)를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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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 및 실질 개인소비지출 감소: 미국 가계의 명목 개인소비지출(PCE)은 5월 한 달간 293억 달러 감소하며 전월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월의 0.2%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도 전월 대비 0.3% 감소하여 전월의 0.1% 증가에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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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명목 PCE와 실질 PCE 모두 감소세로 전환되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출하는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의 감소는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향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한 경기 둔화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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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득 하락: 미국 가계의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4%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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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개인소득은 소비 지출의 기반이 되므로, 소득 감소는 장기적으로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가계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3. 소비자 신뢰도 회복 vs. GDP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는 반등했으나, 거시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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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상승: 미시건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0.7로 5월 확정치 대비 8.5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하락폭을 키우다 5월에 하락세가 멈췄고, 6월에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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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얼마나 낙관적으로 보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수의 상승은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최근의 중동 리스크 완화나 무역 협상 기대감 등 긍정적인 뉴스에 대한 반응일 수 있으며, 향후 소비 지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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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전망 하향: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2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9%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앞서 제시된 3.4%에서 0.5%포인트 하향된 결과로, 2분기 추정치가 3%를 밑돌게 된 것은 지난달 27일(2.2%) 이후 한 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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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GDP 나우 모델은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를 반영하여 현재 분기의 GDP 성장률을 예측하는 도구입니다. 이 모델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2분기 미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3%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할 만큼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웁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지난주 미국 증시는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물가 지표의 상승과 개인 소비 지출의 둔화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겼고, 2분기 GDP 성장률 전망 하향은 경기 둔화 우려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