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건전성 심사를 통과한 후, 3분기 배당금 인상 및 자사주 매입 계획을 화요일(현지 시각)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해당 은행들이 심각한 경기 침체, 실업률 급등, 시장 혼란 시나리오에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탄탄한 자본력 입증, 주주 환원 확대
이번 배당금 인상 및 자사주 매입 발표는 미국 은행들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그들의 자본 건전성과 회복 탄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음을 의미합니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들은 평균 11.6%의 보통주 기본자본(Common Equity Tier 1) 비율을 유지했으며, 이는 규제 당국의 최소 요구치인 4.5%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6대 대형 은행 모두 이 테스트에서 두 자릿수의 자본 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은행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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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주당 배당금을 기존 1.40달러에서 1.50달러로 인상한다고 규제 당국 서류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화요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CEO는 "이사회의 배당금 인상(올해 두 번째)은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자본 분배를 의미하며, 이는 우리의 강력한 재무 성과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주주들에게 자본을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이며, 스트레스 테스트가 은행들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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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배당금을 8% 인상하여 주당 28센트로 올릴 예정입니다(기존 26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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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파고(Wells Fargo): 배당금을 주당 40센트에서 45센트로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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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이사회는 만기일이 명시되지 않은 2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1달러로 인상할 계획입니다(기존 약 93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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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배당금을 3달러에서 4달러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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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Citigroup): 배당금을 56센트에서 60센트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개편 논의
연준은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의 수행 방식을 개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규제 당국은 지난 4월, 결과가 2년간 평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결과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CEO는 "연방준비제도는 우리 금융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테스트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접근 방식을 도입할 의도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다이먼 CEO 또한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 모델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규정 제정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연준은 지난 금요일 2024년과 2025년 결과를 평균할 경우 은행들이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유보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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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 연준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매년 대형 은행들이 심각한 경제 충격(예: 경기 침체, 실업률 급증, 부동산 시장 붕괴 등)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이 테스트는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금융 위기 재발을 막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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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기본자본(Common Equity Tier 1 Capital, CET1): 은행의 핵심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위험 가중 자산(Risk-Weighted Assets, RWA) 대비 보통주 자본의 비율로,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좋다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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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 Program): 기업이 자사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EPS)을 높이고, 주가 상승을 유도하며,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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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인상(Dividend Hike): 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의 금액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주 가치 제고의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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