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든 AI 열풍의 한가운데, 그 'AI 아빠'라 불리는 샘 올트먼이 갑자기 "지금 이 시장, 버블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지난주, 올트먼이 던진 이 한마디가 월스트리트와 기술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오늘은 올트먼의 경고가 왜 나왔는지, 그리고 이 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가장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왜 올트먼이 '버블'을 경고했을까?
올트먼의 발언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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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투자 열기: 올트먼은 지금의 상황이 1990년대 말 인터넷 기업들이 겪었던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인터넷'이라는 단어만 보고 수익도 없는 회사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올트먼은 지금 AI 시장도 똑같다며, 똑똑한 사람들이 'AI'라는 단어에 너무 흥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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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불편한 진실: 정작 AI 산업의 선두주자인 오픈AI도 돈을 벌고 있지는 못합니다. 올트먼은 올해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도 '적자' 상태라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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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매출은 엄청나게 늘었지만,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컴퓨팅 파워, 전력, 인건비)이 더 무섭게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마치 월급이 아무리 늘어도 씀씀이가 더 커서 늘 마이너스 통장인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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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진짜 버블일까요? 'YES' vs. 'NO'
올트먼의 경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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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 맞다"고 말하는 사람들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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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스텐 슬록(Apollo Global Management): "지금의 AI 버블은 닷컴 버블보다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기업들의 주가 거품이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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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이(Joe Tsai, Alibaba): 투자자들이 AI의 잠재력만 보고 너무 빠르게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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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버블은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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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왕(Futurum Group): 그는 AI와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털'**이 매우 탄탄하다고 주장합니다. 즉,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과 산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죠. 다만, 소수의 '묻지 마 투자'가 일부 기업들의 가치를 부풀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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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차이: 닷컴 버블과 AI 버블, 뭐가 다른가?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만약 버블이라면, 닷컴 버블처럼 시장이 통째로 망하게 될까?"
정답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입니다. 왜냐하면 결정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분 | 닷컴 버블 (1990년대) | AI 버블 (현재) |
수익성 |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 0원에 가까웠음 | 오픈AI와 엔비디아(NVIDIA) 같은 리더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매출을 창출 중 |
실물 가치 | '아이디어'와 '트래픽'에 의존했음 | 실제 제품(칩)과 서비스(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가치를 창출 중 |
결론적으로, AI 시장은 닷컴 버블처럼 통째로 무너지기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진정한 승자만 살아남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체 없는 거품 기업들은 사라지겠지만,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들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입니다. 샘 올트먼의 경고는 시장의 과열을 식히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https://www.cnbc.com/2025/08/18/openai-sam-altman-warns-ai-market-is-in-a-bubble.html?__source=twitter%7Ctech&taid=68a2de235786cd000157ba9f&utm_campaign=trueanthem&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