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격한 완화와 유례없는 경제 지표의 호조가 맞물리며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0.63% 오르며 49,400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은 0.91% 급등하며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를 증명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그린란드 공포'에서 벗어나 '강한 미국'이라는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 그린란드 전략의 수정: '병합' 대신 '영구적 접근권'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유럽과의 관세 전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더욱 치밀한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 '영구적·전면적 접근권' 확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99년 계약 같은 단기적인 것이 아닌, 끝이 없는 영구적 접근권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영토 주권을 직접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실용적 노선으로의 선회를 의미합니다.
- 골든돔(Golden Dome) 프로젝트: 그린란드에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이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그린란드 측에 별도의 토지 매입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 덴마크의 레드라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며 지정학적 긴장 수위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2. 미국 경제의 역습: 2년 만에 최대 성장률 '4.4%'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사이클의 후반부에서도 얼마나 강력한 회복력을 가졌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 GDP의 깜짝 상향: 3분기 실질 GDP 수정치가 연율 4.4%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p 상향된 것으로, 기업들의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와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음을 뜻합니다.
- 소비의 힘(Wealth Effect): 11월 실질 개인 소비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을 이겨냈습니다. 특히 AI 랠리로 인한 자산 가치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는 '부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금리 동결의 확신: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2.8%)에 부합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20만 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다음 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할 확률은 95%까지 치솟았습니다.
3. '3자 회담' 발발: 유가 급락과 평화의 서막
시장 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이 유가 하락을 유도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었습니다.
- UAE 3자 회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만나 종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전후 안전 보장'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밝혀, 시장은 전쟁 종료 후의 재건 시나리오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유가 하락(-2.08%):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WTI 유가는 59달러선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에너지 비용 감소로 이어져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로 연결되었습니다.
4. 종목별 하이라이트: M7의 질주와 '은(Silver)'의 반란
- M7 동반 상승: 메타(+5.66%)와 테슬라(+4.15%)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메타는 AI 광고 효율성 개선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습니다.
- 귀금속 광풍: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맞물리며 은 관련주인 쾨르 마이닝(+12.48%)과 엔데버 실버(+10.93%)가 폭등했습니다.
- 실적의 명암: 암 백신 기대감의 모더나(+15.84%)는 폭등한 반면, 가이던스 실망감을 준 애보트(-10.04%)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GE 에어로스페이스(-7.38%)는 고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