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완화 및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6월 24일(현지 시간), 중동 지역의 추가 확전 우려가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점화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2,581.78 |
+374.96 |
+0.89% |
나스닥 |
19,630.97 |
+183.56 |
+0.94% |
S&P500 |
6,025.17 |
+57.33 |
+0.96% |
다우지수가 0.89%, S&P500 지수가 0.96%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94%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1. 중동 정세의 긴장 완화: 유가 급락과 시장 안도감 확산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공습하며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보다 절제된 양상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의 추가 확전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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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의 의미: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33달러(-7.22%) 급락한 68.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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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국제 유가의 급락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제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종종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둘째, 유가 하락은 생산 비용을 낮추고 소비 여력을 높여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기업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안도감을 높였습니다.
2.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재점화: 시장의 긍정적 반응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Fed 주요 인사들의 추가적인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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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만 부의장의 발언: 이날 미셸 보우만 Fed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수준을 유지한다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보우만 부의장은 "이제는 정책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라며,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고용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더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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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이는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혹시 모를 경기 침체와 고용 악화 위험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이는 시장에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강력한 힌트를 제공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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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총재의 발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현재까지 관세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미미했다"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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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비둘기파적 발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거나, 최소한 경기 둔화 위험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미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경제 지표: 서비스업 둔화 속 제조업과 주택 시장의 견조함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혼조세를 보여주면서도,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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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PMI 예비치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월치 53.7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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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서비스업 PMI는 서비스 부문의 경기 확장 및 위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50 이상은 확장, 5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합니다. 53.1은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월 대비 하락은 서비스업 활동의 모멘텀이 소폭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소비 지출 둔화 우려와 연결될 수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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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예비치 유지 및 생산 지수 상승: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0을 기록하며 지난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15개월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제조업 생산 지수는 51.5로 전월치 49.4 대비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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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며, 서비스업 PMI와 함께 경제 전반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선행 지표입니다. 제조업 PM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생산 지수가 확장세로 전환된 것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는 기업의 투자와 생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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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 판매 증가: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증가한 403만 채(연율 환산)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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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기존 주택 판매는 주택 시장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착공 건수가 감소했음에도 기존 주택 판매가 증가했다는 것은,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거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기존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택 시장이 완전히 침체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거나 최소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재점화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제조업의 견조함과 예상보다 양호한 주택 판매 지표가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