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025년 7월 2일 미국 증시 시황

  • 날짜 : 2025.07.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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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무역 및 금리 불확실성 속 혼조세 마감: 기술주 약세 vs. 다우 상승

7월 1일 (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 협상 전개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발언으로 일부 지수는 하락했으나, 강력한 고용 지표와 제조업 지표 호조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하며 다우지수는 상승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494.94

+400.17

+0.91%

나스닥

20,202.89

-166.84

-0.82%

S&P500

6,198.01

-6.94

-0.11%

다우지수는 0.91%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했고 S&P500 지수도 0.11% 내리며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특히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1. 무역 협상 불확실성 증대: 트럼프의 강경 발언과 차등 전략

다음 주 만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습니다.

  • 관세 유예 연장 의사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 특히 일본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밝히며,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도와의 협상 기대: 반면,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 해석: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일관된 유예가 아닌, 개별 국가별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유예 조치 만료와 실제 관세 부과 가능성은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해당 국가들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 전반,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2.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상원 통과: 재정 적자 확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를 담은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으나, 이 법안의 재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상원 가결 및 하원 표결 예정: 상원은 이날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법안을 가결했으며, 하원은 일부 조항이 수정된 상원안을 오는 2일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 재정적자 확대 우려: 이 법안이 재정적자를 늘리고,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을 삭감한다는 점에서 하원에서도 순탄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미 의회예산국(CBO)은 상원안을 기준으로 오는 2034년까지 재정적자가 3조 3,0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해석: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는 국가 부채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현 시점에서 재정 지출을 늘리는 법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법안 통과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정책적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길 수 있습니다.

 

 

3.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파월의 조건부 인하 시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시사하며 신중론을 유지했습니다.

  • 파월 의장의 '관세' 언급: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이미 추가 인하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해석: 파월 의장의 발언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금리 인하를 위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거나, 다른 경제 지표들이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둔화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발언은 연준이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인 정책을 펼칠 것임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조절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관세가 없다면 이미 인하했을 것이라는 언급 자체는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완전히 꺾지는 못했습니다.

 

 

4. 주요 경제 지표: 고용 시장 견조함 vs. 제조업 위축 지속

미국에서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은 고용 시장의 견조함과 제조업 부문의 지속적인 위축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 채용공고 증가: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776만 9,000건으로 전월(739만 5,000건) 대비 37만 4,000건 증가하며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730만 건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 해석: 채용공고 건수는 노동 시장의 수요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증가하고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며, 기업들이 꾸준히 인력을 채용하려 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강력한 고용 시장은 소비를 지지하고 경기 침체 위험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위축 지속: 전미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전망치(48.8)를 소폭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4개월 연속으로 50 미만을 기록하며 위축세는 이어갔습니다.

  • 해석: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의 확장(50 이상) 또는 위축(50 미만)을 나타내는 중요한 선행 지표입니다. 비록 상승하고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는 점은 미국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둔화나 높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며, 전체 경제 성장에 대한 잠재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국채 시장과 달러, 유가 동향: 복합적인 시장 신호

경제 지표와 연준 발언에 따라 국채, 달러, 유가 시장도 복합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 미국 국채 가격 혼조세 및 '베어 플래트닝':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견조한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수익률 곡선 평탄화(베어 플래트닝)가 진행되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치를 일부 되돌렸습니다.

  • 해석: 베어 플래트닝은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여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하거나,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또는 우려)가 강해졌음을 반영합니다. 견조한 고용 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이러한 단기 금리 상승 압력을 가했고, 이는 시장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를 다소 조정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달러화 가치 장중 낙폭 축소: 미국 달러화 가치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뉴욕 거래 본격화 직전까진 내림세를 보였으나, 미국 고용시장 및 제조업 경기 지표 호조에 강세 압력을 받으며 96대 후반까지 회복했습니다.

  • 해석: 견조한 고용 및 제조업 지표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이는 달러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강한 경제는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의 가치를 지지합니다. 따라서 장 초반의 약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었으나,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가 달러 가치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 뉴욕 유가 반등: 뉴욕유가는 경제 지표 호조와 전략비축유(SPR) 확충 기대 속에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PR을 다시 채우겠다고 밝히며 유가 반등에 일조했습니다. 시장은 6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입니다.

  • 해석: 유가 반등은 수요 개선 기대감과 공급 측면의 변화 가능성을 반영합니다. 견조한 경제 지표는 에너지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SPR 재충전 계획은 정부가 시장에서 원유를 매입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어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OPEC+의 추가 증산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제공하며 향후 유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간의 줄다리기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하방 압력을 상쇄하며 다우지수를 지지했지만, 기술주는 관세 우려와 제조업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다가오는 무역 협상 결과와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 정책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