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BRK.A, BRK.B) 주식 60억 달러(한화 약 8조 2천억 원)어치를 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을 포함한 5개 자선 단체에 기부하면서, 그의 총 기부액이 600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 세계 국가 절반 이상의 국내총생산(GDP)을 능가하는 규모라고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는 밝히고 있습니다.
역대급 자선 활동의 최신 행보
버핏의 이번 기부로 인해 그의 총 기부액은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놀라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600억 달러의 순자산은 세계에서 26번째로 부유한 인물이 될 수 있는 규모이며, 세계 8위 부호인 버핏 자신과도 그리 멀지 않은 수준입니다.
지난 월요일(현지 시각) 기부된 60억 달러는 버핏이 보유하고 있던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 8,239주를 1,230만 주 이상의 클래스 B 주식으로 전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중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Trust)가 940만 주 이상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수잔 톰슨 버핏 재단(Susan Thompson Buffett Foundation), 셔우드 재단(Sherwood Foundation), 하워드 G. 버핏 재단(Howard G. Buffett Foundation), 노보 재단(NoVo Foundation)에 배분되었습니다.
연말 CEO 퇴임 앞두고 지속되는 기부 행렬
94세의 버핏은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는 현재 약 1,450억 달러(한화 약 198조 원) 상당의 클래스 A 주식 198,117주와 클래스 B 주식 1,144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버핏은 이번 기부와 관련하여 "버크셔에서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매우 긴 활주로, 단순하고 일반적으로 건전한 결정들, 미국의 순풍, 그리고 복리 효과가 나의 현재 부를 만들어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부가 개인의 비범함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원칙과 미국 경제의 성장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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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약속: 워렌 버핏은 빌 게이츠,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함께 2010년 '더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최소 절반 이상을 자선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버핏 자신은 재산의 99%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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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클래스 A와 B: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A 주식(BRK.A)은 주당 가격이 매우 높아 소액 투자자에게는 접근성이 낮습니다. 클래스 B 주식(BRK.B)은 클래스 A 주식을 일정 비율로 분할하여 가격을 낮춘 것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버핏이 클래스 A 주식을 클래스 B로 전환하여 기부하는 것은 수혜 재단들이 주식을 더 쉽게 매각하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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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마법(Compounding Effect): 워렌 버핏이 언급한 '복리 효과'는 투자 수익이 다시 투자되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을 통해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버핏은 장기 투자의 중요성과 복리의 힘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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