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025년 7월 4일 미국 증시 시황

  • 날짜 : 2025.07.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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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강력한 6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업황의 확장세 전환이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827.60

+343.18

+0.77%

나스닥

20,593.13

+190.00

+0.92%

S&P500

6,279.79

+51.78

+0.83%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77%, 0.83%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2%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 강력한 고용지표 발표: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고조되던 경기 둔화 우려가 누그러지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7,00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직전 달(14만 4,000명)보다 3,000명 더 많고, 시장 전망치(11만 명)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폭인 14만 6,000명도 소폭 웃돌았습니다.

  • 해석: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미국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한 고용 창출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최근 민간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고용 시장 악화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공식 보고서로 인해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이는 소비 지출을 지지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 실업률 하락: 같은 기간 실업률은 4.1%로 내려가면서 시장 전망치(4.3%)를 하회했습니다.

  • 해석: 실업률 하락은 노동 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적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4만 건을 하회했습니다.

  • 해석: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해고가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해고가 줄어들고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고용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관세의 부정적인 여파가 노동 시장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2. 서비스업 업황 확장 국면 재진입: 경기 회복 기대감 증폭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 ISM 서비스업 PMI 확장 전환: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5월의 49.9에서 0.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50.5도 웃도는 결과입니다.

  • 해석: 서비스업 PMI는 미국 경제의 핵심인 서비스 부문의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50 이상은 확장을, 5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합니다. 5월의 위축 국면에서 6월에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서비스업 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되찾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스티브 밀러 ISM 위원장의 평가처럼 "서비스업 경기는 여전히 팬데믹 이후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확장세 지속: S&P글로벌(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52.9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 해석: 두 기관의 서비스업 PMI 지표가 모두 확장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서비스 부문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강한 고용 지표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5월 무역 적자 증가: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113억 달러(18.7%) 증가한 7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68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 해석: 무역 적자 증가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국내 소비 수요가 견조하거나 기업의 자본재 수입이 늘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무역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고용 호조 속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시장의 통화정책 재평가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7월 금리 동결 확률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5.3%로 상승시켰습니다.

  • 해석: 페드워치툴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 결정 확률을 보여줍니다. 동결 확률이 95% 이상으로 급등했다는 것은 시장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 연내 금리 인하 불확실성 증대: 제드 엘러브룩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고용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라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해석: 시장은 이제 7월 인하를 넘어, 올해 연내 금리 인하 자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조절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는 기업의 차입 비용에 대한 부담을 유지시켜 주식 시장에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강한 경제에 대한 안도감이 우선시되었습니다.

 

4. 국채 시장과 달러 동향: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반영

강력한 고용 지표는 국채 시장과 달러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미국 국채 가격 하락 및 '베어 플래트닝':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6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단기물 국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수익률이 급등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장중 3.9190%까지 상승하며 3.90%를 다시 상회했습니다.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연내 인하폭 기대치도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수익률 곡선은 단기물 상승 폭이 더 큰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 흐름을 보였습니다.

  • 해석: 국채 가격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시장이 더 높은 금리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베어 플래트닝'은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여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으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하거나,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또는 우려)가 강해졌음을 반영합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이러한 단기 금리 상승 압력을 가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여 달러인덱스(DXY)는 97선 회복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급등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ISM 서비스업 지표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 해석: 달러 가치 상승은 주로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따른 것입니다. 강력한 경제 지표는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며, 이는 달러 자산의 매력을 높여 달러 강세로 이어집니다. 서비스업 지표 호조도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뒷받침하며 달러에 대한 지지력을 더했습니다. 강달러는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해외 수익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일부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강력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의 확장세 전환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덜어내고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은 이제 강력한 경제 지표 속에서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더욱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