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관세 불확실성 속 낙관론 지속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견조한 고용 지표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650.64 |
+192.34 |
+0.43% |
나스닥 |
20,630.67 |
+19.33 |
+0.09% |
S&P500 |
6,280.46 |
+17.20 |
+0.27% |
다우지수는 0.43%, S&P500 지수는 0.27%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하며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 관세 불확실성 '내성' 증대: 브라질 관세 위협에도 시장 동요 제한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위협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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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세 위협 및 맞불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개한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브라질도 50%의 맞불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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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민감도 하락: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숱하게 말을 번복해왔던 만큼 시장의 관세 민감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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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사적 표현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과거에는 관세 관련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으나, 이제는 실제 실행 여부나 협상 결과에 더 주목하는 '관세 피로감'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내성(immunity)은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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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비디아, 종가 기준 시총 4조 달러 돌파: 기술주 랠리 견인
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장중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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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시총 4조 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전일 장중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도 4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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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CEO의 중국 방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6일 베이징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개발해 온 중국 전용 AI 칩을 출시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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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과 이에 대한 시장의 압도적인 기대를 상징합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관련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중국 방문은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과 미국의 제재 정책에 대한 엔비디아의 대응 방안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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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용지표: 노동시장 견조함 지속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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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줄어든 22만 7,00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만 6,000건)를 9,000건 밑도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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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6만 5,000건을 기록하며, 직전주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198만 건)는 밑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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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 시장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선행 지표입니다. 신규 청구 건수와 계속 청구 건수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는 것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며 기업들이 해고를 줄이고 고용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는 소비를 지지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여, 주식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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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채, 달러, 유가 동향: 복합적 신호 속 금리 기대 반영
국채, 달러, 유가 시장에서는 각각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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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격 혼조세: 미국 국채 가격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30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미국 재정 적자 우려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이달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하면서 국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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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국채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 여전히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주며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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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 소폭 상승: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트럼프의 브라질에 대한 관세 위협으로 인해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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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달러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라질 헤알화가 관세 위협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이는 달러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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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 2% 넘게 급락: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중단 가능성에 대한 수요 우려가 부각되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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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유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 비용 부담을 줄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OPEC+의 증산 중단 가능성 등 공급 불안정성이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유가 변동의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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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내성'이 강해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견조한 고용 지표, 그리고 연준 일부 위원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불확실성보다는 AI와 같은 성장 동력과 펀더멘털의 견조함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