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은행주 실적 실망감에 혼조세 마감: 다우 하락, 나스닥 상승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일부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023.29 |
-436.36 |
-0.98% |
나스닥 |
20,677.80 |
+37.47 |
+0.18% |
S&P500 |
6,243.76 |
-24.80 |
-0.40% |
다우지수는 0.98%, S&P500 지수는 0.40%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 6월 CPI, 관세 여파 속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고 일부 품목에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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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발표: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이나, 5월의 0.1% (전월 대비) 및 2.4% (전년 동월 대비) 상승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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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상승폭 확대: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9%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전월과 비교해 상승폭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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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여파 가시화: 특히, 가정용품과 생활필수품 등에서 관세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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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가구 및 용품의 가격은 5월 대비 1.0% 상승하여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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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은 1.9%, 비디오 및 오디오 제품 가격은 1.1%, 장난감 가격은 1.8%, 의류 가격은 0.4% 각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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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6월 CPI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특정 품목의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물가 안정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Fed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신중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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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발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인플레이션을 겪은 공급업체들은 비용 압박을 전가하려 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지쳐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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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바킨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높으며, 관세 등의 요인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합니다. 이는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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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은행주 실적 발표: 혼조세 속 실망감 우세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일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융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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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순이자수익(NII)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5%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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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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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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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4% 넘게 상승하며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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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했지만, 순이자수익 전망 하향 조정(웰스파고)이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매출(블랙록) 등 전반적인 시장의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은행권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순이자수익 전망 하향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더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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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채, 달러, 유가 동향: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반영
금융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반영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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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 하락: 미국 국채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물 금리는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상승 돌파했습니다. 미국 CPI에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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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합니다. 30년물 금리의 5% 돌파는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과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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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 4거래일 연속 상승: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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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 미국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져 달러 강세로 이어집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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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 하락: 뉴욕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50일간의 제재 유예 기간을 부여하자, 러시아산 원유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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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유가 하락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번 유가 하락은 지정학적 요인(러시아 제재 유예)에 따른 공급 완화 기대가 주요 원인입니다. 이는 잠재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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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6월 CPI에서 관세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다우와 S&P500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 역시 혼조세를 보이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견조함을 유지했습니다. 금융 시장 전반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어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추가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