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견조한 소비 및 노동 지표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미국 증시는 강력하게 반등한 6월 소매판매 지표와 견조한 노동 시장 지표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 발표 또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484.49 | +229.71 | +0.52% |
나스닥 | 20,885.65 | +155.16 | +0.75% |
S&P500 | 6,297.36 | +33.66 | +0.54% |
다우지수는 0.52%, 나스닥 지수는 0.75%, S&P500 지수는 0.54%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1. 강력한 소비 지표 반등: 경기 견조함 재확인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강하게 반등한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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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매판매 급증: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201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의 0.9% 급감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결과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 그룹)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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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월간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지난 4월(-0.2%)과 5월(-0.9%)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소비 약화 우려를 키웠던 상황에서 6월의 강력한 반등은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 영향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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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견조한 노동 시장 및 주택 시장 개선 신호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주택 시장 심리도 소폭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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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월 이후 최저치: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 1,0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4월 이후 최저치로, 직전 주 대비 7,000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3만 5,000건도 밑돌면서 견조한 노동 시장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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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게 유지되는 것은 기업들의 해고가 적고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소비 활동을 뒷받침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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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심리 소폭 개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지수(HMI)는 3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주택 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되었음을 나타냈습니다. (NAHB HMI는 50을 넘어야 주택시장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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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주택 시장 심리의 소폭 개선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주택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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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수출 물가 동향: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습니다. 6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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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수입물가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일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수출물가의 큰 폭 상승은 글로벌 상품 가격 상승 또는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 상승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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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 실적 호조: 투자 심리 개선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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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의 호실적: 유나이티드항공, 펩시코 등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실적을 발표한 S&P500 구성 종목 약 50개 중 88%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마감 후 넷플릭스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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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견조한 수익성을 보여주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높은 실적 상회 비율은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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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채, 달러, 유가 동향: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유가 반등
금융 시장에서는 강력한 경제 지표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국채와 달러가 상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에 반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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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 혼조세 및 '베어 플래트닝': 미국 국채 가격은 단기물 약세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지며 '베어 플래트닝(Bear Flattening)'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소매판매 결과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장기물은 강세로 반전했고, 단기물은 가격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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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베어 플래트닝'은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거나, 단기 금리가 오르는 반면 장기 금리는 덜 오르거나 하락하여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주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때 나타납니다. 강력한 소매판매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하여 단기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유도했고, 이는 '베어 플래트닝'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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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 반등: 미국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습니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을 받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 여파로 상단은 제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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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강력한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를 부각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는 것 또한 달러 강세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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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라크 자치구인 쿠르디스탄의 유전에 나흘째 드론 공습이 이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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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주요 산유 지역에 대한 드론 공습은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워 유가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지정학적 요인입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산 비용과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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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6월 소매판매의 강력한 반등과 견조한 노동 시장 지표, 그리고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다는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다만, 강력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면서 국채 시장과 달러에 영향을 미쳤으며,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며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의 다음 움직임과 남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