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대규모 무역 합의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으나,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837.56 | -64.36 | -0.14% |
나스닥 | 21,178.58 | +70.26 | +0.33% |
S&P500 | 6,389.77 | +1.13 | +0.02% |
다우지수는 0.14% 하락하며 숨을 골랐지만, 나스닥 지수는 0.33%, S&P500 지수는 0.02% 각각 상승하며 기술주와 대형주 중심의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1. 미국-EU, 대규모 무역 합의 성사: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대규모 무역 합의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간 불안 요소였던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자동차 포함' 관세 프레임워크 체결: 미국은 EU와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EU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프레임워크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30% 관세의 절반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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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대가: EU는 15% 관세 부과의 대가로 미국에 6,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와 7,5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또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현행 10%에서 '제로(0%)'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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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이번 합의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인 EU와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피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자동차 관세 인하 및 EU의 대규모 투자·에너지 구매 약속은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이고,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역 갈등이 주요 경제 주체 간의 협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 FOMC 회의 임박: 트럼프發 금리 인하 압박 속 경계심리 고조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FOMC 회의가 29일부터 이틀간 예정되면서, 시장에는 경계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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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은 11번이나 금리를 내렸다"면서 "지금보다 금리를 3%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포인트만 낮아도 3,600억 달러를 절약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덧붙이며 Fed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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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 FOMC 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은 Fed의 독립성 문제와 더불어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시장은 이러한 정치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Fed가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Fed의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향후 금리 경로와 시장의 유동성 환경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3. 주요 빅테크 실적 및 고용 지표 발표 임박: 시장의 숨 고르기
FOMC 회의와 더불어, 이번 주 후반에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중요한 미국의 고용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경계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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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발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과 애플(31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기술주 전반과 전체 증시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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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고용 지표 공개: 29일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0일 ADP 민간고용보고서, 8월 1일 7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의 핵심 고용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지표들은 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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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 연속적인 대형 이벤트들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보다는 관망세를 취하게 만듭니다. 특히, 견조한 고용 지표는 Fed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할 수 있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빅테크 실적은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시장의 숨 고르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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