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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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민간 고용 지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하방 압력을 제한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461.28 -171.71 -0.38%
나스닥 21,129.67 +31.38 +0.15%
S&P500 6,362.90 -6.87 -0.12%

 

다우지수는 0.38%, S&P500 지수는 0.12% 각각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0.15%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 FOMC 결과: 금리 동결 속 '매파' 파월 의장의 발언 주목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과 3월, 5월 회의에 이어 네 번째 동결입니다. 그러나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꺾는 듯한 매파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 관세 영향에 대한 언급: 파월 의장은 관세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 "거의 끝나간다고 보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고 언급하며, 무역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한 일축: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채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 인하에 동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정책 결정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재정적 필요는 연준 정책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연준의 신뢰성에 좋지 않은 만큼 절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발언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시장 영향: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표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여전히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주식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또한,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은 연준의 신뢰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하를 고대하던 시장에는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기술주 지지

 

FOMC 회의 결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2분기 매출 764억 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3.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738억 1천만 달러, EPS 3.37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애저)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메타 실적: 2분기 매출 475억 2천만 달러, EPS 7.1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448억 달러, EPS 5.92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입니다. 광고 매출의 견조한 회복과 비용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시장 영향: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핵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강력한 실적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유지하고 나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기술 부문이 여전히 견고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3. 견조한 경제 지표: GDP 반등 및 민간 고용 예상치 상회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속에서도,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재확인시켜 주었습니다.

  • 2분기 GDP 성장률 반등: 미 상무부가 발표한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0.5%에서 크게 반등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2.4%)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 분석: GDP 성장률의 반등은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는 소비 및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함을 나타냅니다.

  • 7월 민간 고용 예상치 상회(ADP):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 4천 명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6만 4천 명)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 시장 영향: 견조한 민간 고용 증가세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이는 소비 활동을 뒷받침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Fed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FOMC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치를 웃도는 GDP 성장률과 민간 고용 지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강력한 실적은 이러한 압력을 일부 상쇄하며 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시장은 이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해석과 함께, 남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의 실적(특히 아마존과 애플)과 8월 1일 발표될 7월 고용동향보고서에 주목할 것입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 스탠스와 견조한 경제 지표 간의 균형이 어떻게 맞춰질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계속 충족시킬지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대비하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지표 발표 일정 (모든 시간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 08:15 - 7월 ADP 전국 고용동향: 예상치 75,000명; 이전치 -33,000명.

    • 의미: 민간 부문의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공식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앞서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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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30 - 2분기 GDP 잠정치 (GDP Advance): 예상치 2.4%; 이전치 -0.5%.

    • 의미: 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 수준과 성장률을 나타내는 가장 포괄적인 지표입니다. 잠정치는 첫 번째 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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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30 - 2분기 GDP 판매 잠정치 (GDP Sales Advance): 예상치 2.5%; 이전치 -3.1%.

    • 의미: GDP에서 재고 변화를 제외한 것으로, 최종 수요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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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30 - 2분기 GDP 소비 지출 잠정치 (GDP Consumption Spending Advance): 이전치 0.5%.

    • 의미: 가계의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GDP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 08:30 - 2분기 GDP 디플레이터 잠정치 (GDP Deflator Advance): 예상치 2.1%; 이전치 3.8%.

    • 의미: GDP에 포함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광범위한 물가 지표입니다.

 

  • 08:30 - 2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잠정치 (Core PCE Prices Advance): 예상치 2.3%; 이전치 3.5%.

    • 의미: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 08:30 -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잠정치 (PCE Prices Advance): 예상치 2.9%; 이전치 3.7%.

    • 의미: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줍니다.

 

  • 08:30 - 2분기 식료품, 에너지 및 주택 제외 PCE (a): 이전치 3.5%.

    • 의미: 핵심적인 소비 지출 부문 중 변동성이 높은 항목들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 08:30 - 2분기 에너지 및 주택 제외 PCE 서비스 (a): 이전치 4.3%.

    • 의미: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에너지와 주택 관련 비용을 제외하여 서비스 물가의 순수한 변화를 측정합니다.

 

  • 10:00 - 6월 주택 계약 지수 (Pending Homes Index): 이전치 72.6.

    • 의미: 기존 주택 판매 계약 건수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주택 시장 활동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 10:00 - 6월 주택 판매 변화율 (월별, Pending Sales Change MM): 예상치 0.3%; 이전치 1.8%.

    • 의미: 주택 계약 건수의 월별 변화율을 나타내며, 주택 시장의 단기적인 모멘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14:00 - 7월 연방기금 목표 금리 (Fed Funds Target Rate): 예상치 4.25-4.5%; 이전치 4.25-4.5%.

    • 의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정하는 기준금리 범위로, 통화정책의 핵심이며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 14:00 - 7월 초과 지준율 (Fed Interest on Excess Reserves): 이전치 4.4%.

    • 의미: 은행이 연준에 예치하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지급되는 이자율로, 연준이 단기 금리를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