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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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위 지표 중 가격 지수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수명 종가 (포인트) 전일 대비 (포인트) 전일 대비 (%)
다우지수 44,111.74 -61.90 -0.14%
나스닥 20,916.55 -137.03 -0.65%
S&P500 6,299.19 -30.80 -0.49%

 

다우지수는 0.14%, 나스닥 지수는 0.65%, S&P500 지수는 0.49% 각각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1. 서비스업 지표 부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각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 ISM 서비스업 PMI 하락: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의 50.8에서 0.7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51.5도 밑돌았습니다. 이 지표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지만, 그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하위 지표 '가격 지수' 상승: 특히 주목할 점은 PMI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가 69.9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원자재 및 서비스 투입 비용 전반에 강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시장 영향: 제조업 PMI가 이미 위축 국면(50 미만)에 진입한 상황에서 서비스업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동시에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해지면서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는 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2.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 재부각: 반도체·의약품 압박

 

최근 무역 협상 타결 소식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새로운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었습니다.

  • 반도체·의약품 관세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관세는 별도 카테고리로,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의약품 관세 폭탄 예고: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또는 1년 반 이내에 150%로 인상되고 이후 25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의약품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길 원한다"고 강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 시장 영향: 이는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 리스크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하고,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3. 엇갈린 경제 신호들: 무역 적자 축소 vs. 경기 침체 공포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 무역 적자 축소: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5억 달러(16.0%) 감소한 60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616억 달러)보다 적은 수치로,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GDP 나우 성장률 상향: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3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2.5%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일의 2.1%에서 상향된 수치입니다.

  • 분석: 무역 적자 축소와 GDP 성장률 상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일정 부분 견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그러나 시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부진, 그리고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같은 부정적인 소식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 금융 시장 동향: 국채 혼조, 달러 강보합, 유가 약세

 

경제 지표와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시장의 주요 자산들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 미국 국채 가격: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업 지표가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위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자, 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이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3년물 입찰 결과가 약간 실망스럽게 나온 것도 단기물 약세에 일조했습니다.

  • 미국 달러화: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달러는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전망을 밑돌며 부진을 드러내자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 국제 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계획과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에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서비스업 업황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리스크가 맞물리며 하락했습니다. 비록 무역 적자 축소와 같은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와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인 요인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향후 시장은 서비스업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의약품 관세가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