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애플의 대규모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 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연이은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193.12 | +81.38 | +0.18% |
나스닥 | 21,169.42 | +252.87 | +1.21% |
S&P500 | 6,345.06 | +45.67 | +0.73% |
다우지수는 0.18%, S&P500 지수는 0.73%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크게 올랐습니다.
1. 애플發 대규모 투자 소식: '관세 혜택' 기대감
이날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애플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였습니다.
-
애플의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애플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미국에 4년 동안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애플의 미국 내 총 투자액은 6,0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됩니다.
-
관세 혜택을 위한 조치: 이번 발표는 애플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에 따른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내 투자와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관세 혜택을 받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시장 영향: 애플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맞춰 국내 투자를 늘리고, 이로 인해 관세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2. Fed 인사들 '비둘기파' 발언: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전날 고용 쇼크에 이어,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비둘기파적인 공개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
"고용 보고서 우려할 만한 신호": 리사 쿡 Fed 이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우려할 만한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습니다.
-
카시카리 총재의 파격 발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차라리 금리를 인하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시 중단하거나 되돌리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
분석: Fed 내부 인사들의 이러한 발언은 '고용 쇼크'가 Fed의 금리 인하 논리에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Fed가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발언에 유가 급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 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
유가 급상승: 국제 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공급 위축 우려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
트럼프 발언 후 급반전: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하자 유가는 하락세로 반전되며 마감했습니다.
-
시장 영향: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4. 금융 시장 동향: 달러 약세, 국채 혼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변동성 속에서 금융 시장의 주요 자산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주요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늘어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98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
미국 국채 가격 혼조: 국채 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장기물 금리가 오전 장중 돌연 급등하면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자아냈고, 이후 치러진 10년물 입찰도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뉴스: 심층 분석 및 시장 영향 (8월 7일)
OpenAI, 직원 주식 매각으로 $5,000억 가치 평가 노려
ChatGPT 개발사 OpenAI가 잠재적인 직원 주식 매각(tender offer)을 통해 회사 가치를 약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불과 1년 전의 3,000억 달러 가치에서 다시 한번 급등하는 셈입니다. 이번 주식 매각은 비상장 상태인 OpenAI의 장기 재직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 일부를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MD, 슈퍼 마이크로 주가 급락…'AI 성장 스토리'에 경고등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급락했습니다. 양사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AMD는 AI 칩 수요가 견고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對)중국 수출 규제와 차세대 MI350 칩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공급망 이슈로 인해 데이터 센터 매출이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반면 슈퍼 마이크로는 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AI 서버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열광했던 AI 성장 내러티브가 현실의 수요와 비용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美 상원 의원, 인텔 CEO의 '중국 연관성'에 의문 제기
미국 공화당 톰 코튼 상원 의원이 인텔 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임명된 립-부 탄(Lip-Bu Tan) CEO의 과거 중국 기업들과의 관계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코튼 의원은 탄 CEO가 과거 몸담았던 캐이던스 디자인(Cadence Design)사의 중국 관련 형사 사건과 더불어, 그의 벤처 캐피탈 투자사 '월든 인터내셔널'이 중국 군 및 공산당과 연관된 6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 이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서한은 인텔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 지원금을 받아 '보안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CEO의 과거 이력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기술 주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입니다. 인텔 측은 CEO와 회사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밝히며, 코튼 의원에게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비안, 루시드, '정책 변화'로 험난한 앞길 예고
전기차(EV) 제조업체 리비안과 루시드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놓으며, 올해 전망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양사 모두 정책 변화와 무역 긴장으로 인한 타격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리비안은 생산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2025년 조정 EBITDA 손실 전망치를 확대했으며, 루시드 역시 생산 목표치를 하향했습니다. 이들은 EV 세액 공제 축소 및 새로운 관세 부과와 같은 정책적 변화가 비용 상승과 판매량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신흥 EV 제조사들이 직면한 험난한 시장 환경을 보여주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ESPN, NFL 미디어 자산 인수…NFL은 ESPN 지분 10% 확보
월트 디즈니의 스포츠 채널 ESPN이 NFL(미국프로풋볼) 미디어 자산을 인수하는 획기적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ESPN은 NFL 네트워크, NFL 판타지, 그리고 RedZone 채널의 배급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대신 NFL은 ESPN의 지분 10%를 받게 되며, 이는 ESPN이 ESPN+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NFL은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인 전략적 이점을 확보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계약은 케이블TV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는 미디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스포츠 중계권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