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는 워렌 버핏, 빌 애크먼처럼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거물'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늘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었죠.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이들을 따라 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ETF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의 전략을 추종하는 'ACKY' ETF입니다. 이 상품의 특징과 함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들을 Q&A 형식으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Q1: 'ACKY' ETF, 대체 뭐 하는 상품인가요?
A: ACKY는 '빌 애크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CKY는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주식들을 그대로 담습니다. 애크먼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주의 투자'로 유명합니다. ACKY라는 이름도 그의 성(Ackman)과 행동주의(Activist)를 합친 말이죠.
Q2: 가장 눈에 띄는 '연 15% 분배금', 정말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배당과는 방식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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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분배금의 비결: ACKY는 포트폴리오에 있는 주식을 담보로 '옵션(options)'을 매도하여 수익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주식을 담보로 "한 달 뒤에 이 주식이 110달러가 되면 팔겠다"고 약속(옵션 매도)하고, 대신 일정 금액(프리미엄)을 미리 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얻는 프리미엄을 모아 높은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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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리스크: 하지만 이 전략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만약 주가가 120달러로 급등하면, 약속한 대로 110달러에 팔아야 하므로 10달러만큼의 추가 상승분은 포기해야 합니다. 즉, 높은 분배금을 받는 대신, 주가 상승 잠재력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Q3: 'ACKY'가 투자하는 종목들은 안전한가요?
A: 애크먼은 자신이 확신하는 소수의 종목에만 투자하는 '집중 투자'를 선호합니다. 이 때문에 ACKY의 포트폴리오는 매우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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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예 종목: ACKY는 12개 종목에만 투자하며, 상위 5개 종목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특정 종목에 대한 비중이 높습니다. 이는 성공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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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목: 지난 1분기 기준, 애크먼의 포트폴리오에는 우버, 치폴레 멕시칸 그릴,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 등 소비재와 기술주가 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 우버 주식을 3조 원어치 사들이며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비중으로 편입했습니다.
Q4: 왜 하필 지금 이런 ETF가 나오는 건가요?
A: 이는 최근 금융 시장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ACKY를 출시한 비스타셰어즈는 신생 자산운용사인데, 이미 워렌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OMAH' ETF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 투자자의 전략을 그대로 따르는 '카피캣 ETF'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스타셰어즈는 앞으로도 유명 투자자들의 전략을 활용한 ETF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ACKY'에 투자하기 전,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ACKY는 높은 분배금과 유명 투자자의 전략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다음 3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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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보수율(0.95%): 일반적인 ETF보다 비싼 비용이 장기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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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전략의 리스크: 주가가 급등할 때 상승분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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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투자 리스크: 소수 종목에 집중된 만큼, 해당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ACKY는 단순히 시장 흐름을 쫓는 ETF가 아닙니다. 이 상품의 독특한 구조와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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