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혼재된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품목 CPI 상승률 둔화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관세 휴전 연장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I. 주요 시장 동향 (Key Market Trends)
지수명 | 종가 (포인트) | 전일 대비 (포인트) | 전일 대비 (%) |
다우지수 | 44,458.61 | +483.52 | +1.10% |
나스닥 | 21,681.90 | +296.50 | +1.39% |
S&P500 | 6,445.76 | +72.31 | +1.13% |
전날 하락했던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다우와 S&P500 지수가 1% 이상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라는 긍정적 요인에 시장이 반응했음을 보여줍니다.
II. 시장 분석 (Market Analysis)
1. 혼재된 7월 CPI 결과: 시장은 '전품목 둔화'에 집중
이날 시장을 움직인 가장 중요한 지표는 7월 CPI였습니다. 수치는 엇갈렸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의 명분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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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CPI 둔화: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6월의 0.3%보다 상승률이 낮아졌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7%로 6월과 동일했습니다. 이처럼 전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거나 유지되는 모습은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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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CPI 상승: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6월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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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시장은 근원 CPI의 상승보다는 전체 CPI의 둔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고,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이어졌습니다.
2.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휴전' 연장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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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간 관세 유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또한, 기존 145%였던 관세율을 115%로 낮추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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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 이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잠시 완화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주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III. 거시 경제 지표 및 금융 시장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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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시장의 움직임은 엇갈렸습니다. 단기물은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가격이 상승했지만, 장기물은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반등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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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7월 CPI가 예상에 부합하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며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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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글로벌 재고 증가로 4분기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유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1. 미중, '90일 관세 휴전' 전격 연장…연말 쇼핑 시즌 숨통 트였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양국 간 고율 관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미국 소매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부과되었던 30% 관세가 145%까지 폭등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휴전은 장기적인 무역 합의가 아닌,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조치로, 양국이 팽팽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2. 칩 트럼프,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칩' 판매 허용 시사…안보 vs. 경제 줄다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가 중국에 성능이 제한된(scaled-down) 차세대 AI 칩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경계하며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온 기존 정책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구형 칩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특정 조건 하에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발언은 첨단 기술의 수출 규제가 국가 안보와 기업의 이익 사이에서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3. 美 7월 소비자 물가, '관세' 때문에 기저 인플레이션 꿈틀?
미국의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3.1% 상승하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구, 의류 등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가 생산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4. 트럼프, '사퇴 요구' 나흘 만에 인텔 CEO 만나…극적인 관계 반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퇴를 요구했던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와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놀랍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며 탄 CEO를 칭찬했습니다. 이는 인텔 CEO의 중국 기업 투자 이력에 대한 논란과 사퇴 요구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단 봉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회동은 인텔이 미국의 반도체 자립을 위해 필수적인 기업임을 재확인하고, 경영진 리스크를 빠르게 해소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5. 화이자-머크, 방광암 치료제 임상서 '생존율' 획기적 개선
제약사 화이자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자사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패드세브(Padcev)'를 병용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근육 침습성 방광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두 약물을 투여한 결과, 무사건 생존율(EFS)과 전체 생존율(OS)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치료법에 큰 발전이 없었던 방광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결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