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와 미국-중국 무역협상 진전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 500 지수도 최고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2. 주요 지수 동향
지수명 | 종가 | 전일 대비 | 등락률 | 비고 |
다우존스 산업평균 | 45,883.45 | +49.23 | +0.11% | 경기 민감주 혼조세 |
S&P 500 | 6,615.28 | +30.99 | +0.47% | 사상 최고치 경신 |
나스닥 종합 | 22,348.75 | +207.65 | +0.94% |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
필라델피아 반도체 | 6,059.83 | +57.09 | +0.97% | 반도체 업종 전반 강세 |
시장 상승의 주요 동력
이번 시장 상승은 몇 가지 중요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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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랠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특히 알파벳은 AI 서비스 제미나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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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통 큰 투자: 테슬라의 주가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약 1조 3,800억 원(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머스크의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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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미국과 중국 고위 관계자들이 틱톡 매각 문제에 대한 합의의 기본 틀을 마련하면서 양국 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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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 오는 17일 FOMC 회의에서 Fed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96.0%까지 높아지면서, 시장은 사실상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장 하방 압력 요인과 기타 동향
시장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요인들이 있었던 반면, 불안 요인들도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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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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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중국발 리스크: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법 조사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개별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다른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유럽 중앙은행(ECB)의 매파적(hawkish) 태도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과 함께 틱톡 미국 사업부의 인수 후보로 거론된 오라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증시 상승은 기술주의 성장 모멘텀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알파벳의 AI 경쟁력과 테슬라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기술 산업의 성장 동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미·중 무역협상 진전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향후 시장은 다가오는 FOMC 회의에서 Fed의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만약 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유동성 기대감은 더욱 커져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뉴스
1. 미국 연방준비제도, 독립성 위기 직면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그 리더십과 독립성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법원에서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둘러싼 전례 없는 소송이 진행 중이며,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의 인준 절차가 급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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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개입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적인 인물을 연준에 임명해 금리 인하를 유도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져 온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법원이 쿡 이사의 해임 시도에 어떤 판결을 내리고, 트럼프가 지명한 후보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지 여부가 향후 미국 통화 정책의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 중국,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예비 조사 결과 발표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이 예비 조사 결과 엔비디아가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미국 반도체 거물 엔비디아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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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술 전쟁의 연장선: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가 이전에 멜라녹스 인수 시 약속했던 시장 규정을 위반한 점을 지적하며 추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중 양국 간의 치열한 기술 및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회사의 매출과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3. 미국-중국, 틱톡 거래 임박…무역 양보가 관건
미국과 중국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지만, 최종 타결은 중국이 요구하는 무역 관련 양보에 달려 있다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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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의 딜레마: 틱톡의 미국 내 안보 및 데이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상당 부분 마련되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 등 다른 무역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양국 간의 협상은 단순히 틱톡이라는 하나의 기업 문제를 넘어, 더 넓은 범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복잡한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4. 시트고 매각 경매, 최종 단계 진입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 회사인 시트고(Citgo)의 미국 내 자산 매각을 위한 법원 주관 경매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입찰자들과 채권단은 치열한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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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국제 소송전: 이번 경매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채권자들이 시트고의 지분을 인수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입찰 가격은 법원이 승인한 채권 총액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번 경매의 결과는 단순히 기업의 소유권 이전을 넘어, 국제 채무 불이행에 따른 자산 회수 과정의 복잡성과 향후 유사 사례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5. 펜스키 미디어, 구글의 AI 요약 기능에 소송 제기
롤링 스톤, 빌보드, 버라이어티 등을 소유한 미디어 기업 펜스키 미디어(Penske Media)가 구글을 고소했습니다. 구글의 AI 요약(AI Overviews) 기능이 자사의 언론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이로 인해 웹사이트 트래픽과 수익이 감소했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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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저작권의 충돌: 이번 소송은 AI가 생성하는 요약 기능이 원본 콘텐츠 제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저작권을 침해하는지에 대한 법적 다툼입니다. 미디어 기업들은 구글의 AI 요약 기능이 사용자를 자신들의 웹사이트로 유도하기는커녕,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모든 정보를 소비하게 만들어 '제로 클릭' 현상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소송은 AI 기술의 발전과 저작권 보호 사이의 경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