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공개 거래 펀드인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Robinhood Ventures Fund I)'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로빈후드의 오랜 목표를 구체화하는 행보로,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라는 로빈후드의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로빈후드가 펀드를 내놓는 배경
로빈후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기회가 '인가된 투자자(Accredited Investors)'에게만 국한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가된 투자자는 미국 SEC 규정에 따라 높은 순자산이나 소득을 보유하여 위험성이 높은 투자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로빈후드는 이러한 기준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을 빠르게 성장하는 비상장 시장의 수익 기회에서 배제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로빈후드가 제안한 이 펀드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펀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은 벤처캐피털(VC)과 같이 전문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캐시 우드(Cathy Wood)의 ARK 벤처 펀드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주요 내용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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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 방식: 이번에 추진하는 '벤처스 펀드 I'은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로, 일반적인 뮤추얼 펀드와 유사한 형태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로빈후드가 과거 유럽에서 시도했던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stocks)' 방식과는 차별화됩니다. 과거 토큰화된 주식은 실제 주식이 아닌, 비상장 기업 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토큰을 거래하는 방식이었으며, 이로 인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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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상: 로빈후드는 펀드를 통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인공지능(AI), 핀테크, 로봇공학, 그리고 소비자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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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인 세부 사항: 현재 신청서에는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판매할 주식 수, 운용 수수료 등)가 아직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SEC의 승인 절차를 거치면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출시 시기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망과 과제
로빈후드의 이번 시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비상장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S&P 500 지수 편입 및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로빈후드에게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빈후드에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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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자 리스크: 스타트업 투자는 상장 주식 투자보다 훨씬 높은 위험을 수반합니다. 펀드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실패로 인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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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논란에 대한 신뢰 회복: 과거 '토큰화된 주식'으로 인해 불투명한 거래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이번 펀드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 제공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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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 캐시 우드의 ARK 벤처 펀드와 같은 유사 상품들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로빈후드만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매력적인 수수료 구조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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