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ike)가 신임 CEO 엘리엇 힐(Elliott Hill)의 지휘 아래 강력한 턴어라운드 실행력을 보여주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호실적의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라는 거대한 재무적 압박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마진율과 수익성에 지속적인 도전 과제가 될 것입니다.
1. 재무 성과 상세 분석 및 월가 예상치 상회
지표 |
실적 (US$) |
월가 예상치 |
전년 동기 대비 변화 (YoY) |
핵심 평가 |
조정 주당순이익 (EPS) |
$0.49 |
$0.28 |
N/A |
예상치 75% 상회: 비용 통제 및 매출 개선 |
총 매출 (Revenue) |
$117억 |
$110.2억 |
+1% |
예상치 상회: 수요 회복력 입증 |
총마진율 (Gross Margin) |
42.2% |
41.7% |
-320 bps |
관세 및 할인 압박에도 예상치 소폭 상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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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통화 변동 조정 시 -1%)을 방어했으며, 특히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0.49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영업 레버리지를 입증했습니다.
2. 턴어라운드 전략의 성공적 실행: '승리' 모멘텀 창출
CEO 엘리엇 힐이 강조한 '승리 전략(win-now actions)'은 핵심 우선순위 영역에서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며 턴어라운드의 초기 단계가 순항 중임을 시사합니다.
- 러닝 부문의 혁신 주도: 회사는 러닝화에 "빅 쿠셔닝, 안정성, 에너지 회복"이라는 소비자 요구를 집중적으로 반영하며 러닝 사업 매출을 20% 성장시켰습니다. 나이키는 이 성공적인 '스포츠 공격(sport offense)' 전략을 글로벌 축구, 농구 등 다른 핵심 플랫폼에 적용하여 혁신을 전파할 계획입니다.
- 도매 채널의 반등: 지난 분기 14% 감소했던 도매(Wholesale) 매출이 7% 증가($68억)하며 월가 예상(8% 감소)을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이는 유통 파트너와의 관계 재정립 및 재고 조정 노력의 가시적인 결과입니다. 회사는 이 모멘텀을 바탕으로 회계연도 전체 도매 매출의 완만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재고 관리 개선: 재고 수준이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건전성을 회복했습니다. CFO 매튜 프렌드는 재고 관리가 2026년 하반기 총마진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3. 관세 리스크 심화: 마진의 핵심 위협 요인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야기하는 관세 역풍은 나이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부각됩니다.
- 관세 영향 규모 상향 조정: 나이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로 인한 총 재무적 영향 규모를 기존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베트남(46%), 캄보디아(19%), 인도네시아(19%) 등 주요 생산 기지에 대한 관세율이 급격히 인상된 결과입니다.
- 총마진에 미치는 충격: 관세 증가는 2026 회계연도 총마진에 미치는 타격 예상치를 기존 75 bps에서 120 bps로 크게 높였습니다. 2분기에는 이 관세의 증분 영향만으로도 마진이 175 bps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단기적 마진 압박: 1분기 총마진이 42.2%로 320 bps 감소한 주요 원인 역시 높아진 관세 부담과 할인 확대에 기인합니다.
4. 도전 과제와 향후 전망
- 부진 사업부: 컨버스(Converse)는 27%의 대폭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재설정'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주었습니다.
- 중국 시장의 어려움: 중국 매출은 10%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프렌드는 발길(foot traffic) 감소와 함께 디지털 시장의 과도한 프로모션 경쟁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리스크 완화 전략: 나이키는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판매 제품에 대한 중국 제조 의존도를 줄이는 생산 거점 다각화 노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올가을 미국 시장에서 '정밀한 가격 인상(surgical price increase)'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종합적으로, 나이키는 경영진 교체 후 핵심 제품과 채널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재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감소 전망과 관세로 인한 지속적인 마진 압박은 나이키의 재무적 턴어라운드 속도를 늦추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나이키가 단기적인 관세 압박을 극복하고 장기적인 생산 및 가격 구조 개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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