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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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플랫폼 Figma(피그마)가 AI 기반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 Weavy(위비)를 인수하고, 이를 'Figma Weave'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통합할 계획을 발표한 것은,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AI 기반 생성(Generative AI) 기능을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닌 핵심 인프라로 내재화하려는 Figma의 중대한 전략적 피벗(pivot)을 의미합니다. 이 인수는 UI/UX 디자인 환경 내에서 미디어 생성 및 편집을 통합함으로써 디자이너의 생산성과 창의적 제어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I. Weavy 기술의 혁신성: 노드 기반의 창의적 제어

 

Weavy가 Figma에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AI 생성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적인 수준의 제어력입니다.

  • 노드 기반 접근 방식(Node-based Approach)의 도입: Weavy의 핵심 기술은 AI 생성 워크플로우를 레거시 디자인 도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어 기반이 아닌, 노드 기반으로 시각화하고 관리합니다. Figma CEO Dylan Field가 언급했듯이, 이는 출력물을 분기(branching), 리믹스(remixing), 정제(refining)할 수 있게 하여, 디자이너가 무작위적인 AI 결과물에 의존하지 않고 각 단계를 조작하고 반복하면서 원하는 정밀한 결과(craft and control)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 다중 모델 및 프로 편집 기능의 통합: Weavy는 Seedance, Sora, Veo 등 다양한 비디오 모델과 Flux, Ideogram, Nano Banana, Seedream 등 여러 이미지 생성 모델의 결과를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디자이너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나 비디오를 즉시 레이어 편집, 조명, 색상, 앵글 조정과 같은 전문적인 도구를 통해 프롬프트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품 목업이나 브랜드 에셋(Brand Asset) 제작 시, AI 생성 미디어를 디자인 시스템에 맞게 고품질로 미세 조정(fine-tuning)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II. Figma의 전략적 목표: AI를 통한 워크플로우의 '수직적 통합'

 

Figma는 Weavy 인수를 통해 기존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 역할에서 벗어나, 디자인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인 미디어 생성 영역까지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구조를 구축합니다.

  • 디자인 시스템의 AI 기반 확장: Figma의 주력 제품인 Figma와 FigJam은 디자인 시스템 구축 및 협업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제 Weavy의 기술을 Figma Weave 브랜드로 통합함으로써, 디자인 시스템의 구성 요소(컴포넌트)에 사용되는 시각적 미디어 자체를 Figma 환경 내에서 직접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디자인 에셋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 리스크 분산 및 신속한 기술 내재화: AI 기반 디자인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Figma는 Sequoia-백킹의 Visual Electric 팀 인수(Perplexity)나 Krea의 대규모 투자 유치 사례에서 보듯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2024년 설립된 Weavy를 전략적으로 인수하여 숙련된 AI 인재(Weavy 팀 20명)와 핵심 기술 스택을 빠르게 확보했습니다. 이는 장기간의 내부 개발이나 외부 솔루션 의존으로 인한 시장 출시 지연 리스크를 회피하는 기민한 선택입니다.

 

 

III. 시장 및 경쟁 환경 분석: 새로운 디자인 표준의 확립

 

이번 인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벡터 편집 기능에서 AI 기반 생산성 및 생성적 기능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AI 시대를 위한 선제적 포지셔닝: Figma는 이 인수를 통해 Adobe의 Photoshop이나 Illustrator와 같은 기존의 미디어 생성 소프트웨어들과의 경쟁에서도 '협업 우선(Collaboration-first) + AI 통합'이라는 새로운 차별점을 확립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이제 미디어 생성을 위해 Figma 환경을 떠날 필요가 없어지며, 이는 *워크플로우의 마찰(friction)을 최소화합니다.

  • 단계적 통합을 통한 시장 테스트: Weavy를 당분간 독립적인 제품으로 유지하겠다는 결정은 Figma가 Weavy의 고유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플랫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기술적, 사용자 경험적 문제를 신중하게 테스트하려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통합 전략을 반영합니다.

 

결론적으로, Figma의 Weavy 인수는 디자인 플랫폼이 AI 시대에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미디어 생성에 대한 창의적 제어' 기능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Figma가 이 새로운 시대의 통합 워크플로우 플랫폼 표준을 선점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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