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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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분석: AI 리스크와 고용 시장 경고의 결합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 속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 재부각민간 감원 규모 급증이라는 고용 시장의 충격적인 지표가 결합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90%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1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8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9% 하락하며 기술 섹터의 취약성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이는 시장이 AI 성장 기대와 고평가 우려 사이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Fed의 정책 결정에 핵심 변수인 고용 시장의 둔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2. 핵심 하락 동력 ①: AI 거품 우려 재부각 및 기술주 밸류에이션 압박

전일의 일부 기술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초점은 다시 AI 관련 종목들의 지속 불가능한 밸류에이션으로 돌아왔습니다.

  • 거품론의 대두와 조정 경고: 최근 S&P 500의 예상 실적 기준 PER이 23배로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하락 베팅(풋옵션)을 공개한 사실이 재차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모건스탠리 CEO 테드 픽이 잇따라 10%~20% 수준의 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점 역시 고평가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 정책 리스크 부상: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책임자가 "AI 산업에 대한 연방 차원의 구제금융은 없다"고 밝힌 점은, 오픈AI 등 일부 AI 기업들의 정부 '안전판'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기술 기업들이 향후 대규모 투자 리스크를 오롯이 스스로 감당해야 함을 시사했습니다.
  • 기술주 일제 급락: 이러한 밸류에이션 경고 속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6.84%), 엔비디아(-3.65%), AMD(-7.27%) 등 AI 관련 핵심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퀄컴(-3.63%)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퀄컴칩 구매 수요 감소 우려가 겹치며 약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1.98%), 메타(-2.67%), 아마존(-2.86%), 테슬라(-3.50%)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기술 섹터 전반에 걸친 매도 압력이 확인되었습니다.
 

 

3. 핵심 하락 동력 ②: 고용 시장 '감원 쇼크'와 경기 둔화 우려 심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고용 데이터(NFP, JOLTs)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 고용 조사기관의 충격적인 감원 발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급격히 증폭시키는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3.1. CG&C 감원 규모의 충격적 분석

민간 고용정보기업인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10월 감원 규모는 시장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 감원 규모의 폭발적 증가: 10월 미국 기업의 감원 규모는 15만 3,07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183% 급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5% 급증한 수치입니다.
  • 역사적 의미: 10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최근 20여 년 만에 4분기 초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인력 감축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분석의 함의: CG&C의 앤드루 챌린저 선임 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이 4분기에 정리해고 발표를 꺼려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토록 많은 기업이 10월에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것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 또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놀라운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닌, 기업 체감 경기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드러내는 경고 신호로 해석됩니다.

3.2. 리벨리오랩스의 비농업 고용 감소 추정

  • 고용 감소 추정치: 빅데이터 노동시장 분석업체인 리벨리오랩스는 10월 비농업 고용이 9,1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고용 시장의 뚜렷한 전환: 리벨리오랩스 모델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11월 초 ADP 민간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것(4만 2,000명 증가)과 상반되는 결과로, 노동 시장의 건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과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 정책적 진단: 리벨리오랩스는 이러한 10월 고용 감소 추정 결과에 기반하여,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10월 FOMC에서) 옳은 결정을 했음을 확인한다"면서 "12월에도 금리를 내리려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고용 시장의 급격한 둔화세는 Fed가 12월에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는 명분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4. 통화 정책 및 기타 시장 동향

  • Fed 금리 인하 기대 재부각: 민간 감원 지표의 충격과 리벨리오랩스의 분석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CME 페드워치툴에 반영된 12월까지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29.1%로 하락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민간 고용지표 부진이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고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채권 시장은 강세(금리 하락)를 나타냈습니다.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 국제 유가: 사우디 수출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WTI 12월물 가격은 0.29% 하락한 $59.43에 마감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뉴욕 증시 하락은 AI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라는 내재적 리스크와 민간 감원 쇼크로 촉발된 경기 둔화 우려라는 외생적 리스크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10월 감원 규모의 충격적인 급증은 노동 시장의 둔화 속도가 Fed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향후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의 조속한 해소를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데이터 공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간 기관의 상충되거나 충격적인 지표들(ADP vs. CG&C/리벨리오랩스)은 Fed의 12월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