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1763505447074.png.jpg

 

 

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분석: 리스크 회피와 매크로 우려의 동조화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19일 장 마감 후)를 하루 앞두고 최고조의 경계 심리가 작용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노동 시장 둔화 지속Fed의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1.07% 하락하며 46,091.74에 마감
  • S&P 500 지수: 0.83% 하락하며 6,617.32에 마감
  • 나스닥 종합 지수: 1.21% 하락하며 22,432.85에 마감하며 기술주 중심의 약세 지속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31% 하락하며 6,551.03에 마감, 4거래일 연속 하락
 

 

2.  엔비디아 실적 임박과 AI 밸류에이션 리스크의 증폭

이날 시장의 전면적인 하락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라는 단기적 이벤트 리스크AI 산업 전반의 고평가 논란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 엔비디아 실적의 무게감: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익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최후의 시험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LSEG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당 1.25달러의 이익(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과 550억 달러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기대치마저도 현재의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 AI 거품론 확산 및 대규모 매도 주체:
    • JP모건체이스의 대니얼 핀토 부회장은 AI 산업을 겨냥해 "거기에는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의 우려를 대변했습니다.
    •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역시 AI 거품이 터질 때 구글의 타격 회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발언, AI 생태계 전반의 리스크를 인정했습니다.
    • 이미 소프트뱅크와 피터 틸의 헤지펀드(팔란티어 공동창업자)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는 사실은 AI 주도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위험 관리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엔비디아 주가에 2.81%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 기술주 전면 약세: 이 같은 AI 리스크 증폭 속에 AMD(-4.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56%), TSMC(-1.45%)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2.70%), 아마존(-4.43%), 테슬라(-1.88%) 등 대형 기술주들 역시 동반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3.Fed 금리 인하 불확실성 지속과 노동 시장 둔화 시그널

기술주 리스크와 함께, 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거시 경제 둔화 신호가 시장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50.6%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1주일 전(66.9%) 대비로는 16.3%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로, 12월 금리 동결 확률(49.4%)이 인하 확률과 거의 동등해지면서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 Fed 부의장의 신중론: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은 통화정책의 속도를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급격한 정책 선회에 대한 경계를 드러냈습니다.
  • 민간 고용 둔화 지속: 민간 고용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하며 직전 주 수치(-1만 4,250명) 대비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고용이 마이너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는 노동 시장의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 홈데포 실적 전망 악화: 미국 최대 건축자재 업체인 홈데포(-6.02%)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작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기존 -2%보다 악화)하면서, 소비자 지출 둔화와 주택 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4. 경제 지표 및 금융 시장 동향 분석

  • 공식 고용 보고서 발표 임박: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으로 중단됐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9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시장은 이 불완전한 보고서를 통해 노동 시장의 둔화 정도를 가늠하려 할 것입니다.
  • 국제 유가 반등: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1.39% 상승한 $60.74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엑슨 모빌(+1.15%) 등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을 견인하며 다우 지수의 낙폭을 일부 방어했습니다.
  • 금융 시장 동향: 채권시장은 美 민간 고용 둔화 소식 속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50.6%)이 동결 가능성과 팽팽히 맞서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화는 엔저 심화 속 강세를 기록했고,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AI 밸류에이션 논란의 핵심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극도의 경계 심리가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대규모 투자자들의 연이은 지분 매각 소식은 AI 주도주에 대한 신뢰 하락을 반영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동시에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노동 시장의 둔화 지속이라는 거시적 배경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습니다.

시장의 모든 초점은 오는 19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20일의 9월 고용동향보고서 발표에 집중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주요 이벤트는 AI 거품론의 해소 여부Fed의 12월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실적과 지표가 강력한 둔화 신호를 보이지 않는다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조정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