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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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Fed 정책 전환 기대감의 폭발적 확산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연쇄적인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최근 거품 논란 속 조정 장세를 보이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두드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는 2.69% 급등하며 22,872.01에 마감, 이틀 연속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 S&P 500 지수는 1.55% 상승하며 6,705.12에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44% 상승하며 46,448.27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3% 폭등하며 6,703.20에 마감, AI 및 반도체 섹터의 투심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2. Fed의 '비둘기파'적 공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의 정점

이날 시장의 상승을 이끈 가장 강력한 동력은 Fed의 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기대감의 급격한 상승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에 이어, 핵심 인사들이 연달아 비둘기파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Fed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 상세 분석

  •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월러 이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와 관련해 나의 우려는 주로 노동시장"이라면서, "나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10월 회의 이후 얻은 데이터들이 "사실상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이 약하고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내년 1월 회의는 데이터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일자리가 반등하는 경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전제하며 향후 데이터 의존적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데일리 총재 역시 노동시장이 "현재 충분히 취약해서 비선형적 변화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은 급등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하면서 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치의 폭발적 상승

이러한 Fed 주요 인사들의 연쇄적인 발언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으로 굳혔습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4.9%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일 대비 13%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치로, 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시장의 정책 기대를 완전히 변화시켰음을 의미합니다. 채권시장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금리 하락)를 이어갔습니다.
 

 

3. AI 관련주, '거품 논란' 딛고 모멘텀 강화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AI 주도 기업들의 개별 호재가 겹치면서 AI 관련주들이 강력하게 반등하며 나스닥 지수의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 알파벳 (+6.31%)의 '제미나이 3' 호평: 구글이 지난 18일 발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한 시장의 호평과 AI 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알파벳의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 테슬라 (+6.82%)의 AI 칩 개발 모멘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AI 칩 'A15' 개발이 마무리 단계이고 'A16' 개발도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가 향후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 반도체/AI 동반 랠리: 구글발 AI 랠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브로드컴(+11.1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9%), AMD(+5.53%), 팔란티어(+4.78%)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폭등을 견인했습니다.
  • 엔비디아 (+2.05%)의 정책적 모멘텀: 엔비디아는 AI 랠리와 더불어 미국 정부가 첨단 AI 칩 'H200'의 대중 수출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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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시장 동향 및 전망의 엇갈림

국제 유가 및 안전자산 동향

  • 국제 유가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78달러 (+1.34%) 상승하며 58.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경기 낙관론과 달러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금 가격 상승: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 역시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 가상화폐 강세: 비트코인 반등 속에 코인베이스(+6.47%), 마라 홀딩스(+11.32%)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종목별 특이 사항

  • 노보노디스크 급락 (-5.58%): 최근 상장 제약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던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성분인 '세미글루타이드'가 알츠하이머 치료 임상 목표를 미달성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하며 시장 상승 흐름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증시 전망의 충돌

  • 낙관론: 블룸버그 전략가는 미국 주식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과매도 상태에서 출발했으며, 최근 변동성이 줄고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회의론: 심코프 전략가는 "시장을 이끄는 종목이 하나일 때는 항상 우려스럽다"며 전반적 시장 상승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버트 파이낸셜 CIO 역시 투자자들이 "확실한 것을 갈망하는데 지금 시장은 그런 확신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분석하며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뉴욕 증시의 강력한 랠리는 Fed의 금리 인하라는 매크로 호재AI 관련주들의 개별적 긍정 모멘텀이 동조화되면서 발생했습니다. Fed 주요 인사들의 연쇄적인 비둘기파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대 중반에 달하면서, 시장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해소되었습니다.

향후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예정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변동성이 다소 축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월 FOMC 회의가 다가옴에 따라, 시장은 Fed가 실제로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근거가 되는 후속 경제 지표들을 주시할 것입니다. 또한, AI 주도주의 랠리가 최근 제기된 밸류에이션 및 현금 흐름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기술 섹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