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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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고위험 금융 상품의 규제 리스크 부상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고수익을 미끼로 개인 투자자를 유혹할 수 있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습니다. 일일 수익률의 3배 또는 심지어 5배를 목표로 하는 초고레버리지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려 하자, SEC는 주요 운용사들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며 펀드 자산 대비 위험 노출 한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ETF 등 복잡한 상품에 대해 유연성을 보여왔던 SEC의 태도가 고위험 상품 영역에서는 여전히 엄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II. 규제 당국의 조치 및 핵심 논점 분석

1. SEC의 전례 없는 신속한 경고

SEC는 다이렉시온(Direxion), 프로셰어스(ProShares), 타이달(Tidal) 등 9개 주요 운용사에 거의 동일한 내용의 경고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특히 SEC 직원들이 서한 작성 당일 이를 공개적으로 게시한 것은 이례적이며, 이는 규제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에 우려를 표명하고자 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2. 2배 레버리지 제한 기준의 재확인

SEC는 모든 신청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초 지수 또는 증권에 대해 200%(2배)를 초과하는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ETF의 등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펀드 운용사들이 3배, 5배 레버리지를 추구하려는 시도에 대해 규제적 마지노선을 확실하게 그은 것입니다.

3. '참조 자산'을 둘러싼 규제 우회 시도 차단

ETF 전문가들은 일부 운용사들이 '참조 자산(Reference Asset)'에 대한 정의나 언어의 해석상 허점을 이용해 규제상 2배 한도를 우회하려 했다고 분석합니다. SEC의 핵심 우려는 이들 펀드가 위험을 측정하는 벤치마크가 실제 증폭하려는 자산(예: 테슬라, 엔비디아와 같은 단일 주식,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높은 변동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여, 펀드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입니다.

 

 

III. 문제 상품의 특성과 잠재적 위험

1. 초고레버리지와 일일 리셋의 결합

규제 대상이 된 펀드들은 고레버리지와 '일일 거래 리셋(Daily Trading Resets)'이라는 특징을 결합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포지션을 재조정(리셋)하여 일일 목표 수익률을 추종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일 이상 보유할 경우 예상치 못한 복리 효과와 추적 오차(Tracking Error)가 발생하여 투자 원금이 빠르게 소멸될 수 있습니다. 특히 3배, 5배와 같은 극한의 레버리지는 이 위험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킵니다.

2. 변동성 자산으로의 익스포저 확대

신청된 펀드 중에는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가 신청한 5배 레버리지 ETF와 같이, 테슬라(Tesla Inc.) 및 엔비디아(Nvidia Corp.) 같은 변동성이 높은 단일 주식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불안정한 암호화폐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상품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기존 SEC 규정상 2배를 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미국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3. 유럽 시장의 선례: 원금 소멸 위험

고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은 이미 다른 시장에서 입증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GraniteShares의 3x Short AMD ETP가 AMD 주가가 하루 만에 크게 상승하면서 펀드 가치가 완전히 소멸되어 강제로 청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이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도박'과 다름없는 극단적인 위험을 안겨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IV.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1. 운용사들의 즉각적인 조치

SEC의 경고 이후, 프로셰어스(ProShares)는 곧바로 트리플 레버리지 암호화폐 상품을 포함한 여러 3배 펀드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 이는 운용사들이 SEC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2. AI 시대, 규제 통제력 강화 시도

최근 몇 년간 ETF 시장은 급격히 복잡해지고 파생상품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이번 SEC의 조치는 이러한 트렌드의 가장 위험한 끝단에 선을 긋고,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규제 당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향후 SEC는 2배를 초과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상품에 대해 더욱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 결론: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 패러다임 변화

SEC의 이번 경고는 시장의 혁신과 금융 공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규제 당국이 투자자 보호라는 기본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3배, 5배 레버리지 ETF와 같은 초고위험 상품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SEC는 이들의 시장 진입을 막아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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