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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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기술주 투매

뉴욕 증시는 미국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브로드컴(Broadcom)의 회의적인 발언이 시장 전반의 AI 산업 수익성 비관론을 부각시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투매 심리가 발생했습니다. 전일 Fed의 금리 인하로 인한 안도감은 하루 만에 AI 리스크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1.69% 급락하며 23,195.17에 마감, 3대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 S&P 500 지수: 1.07% 하락하며 6,827.41에 마감했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51% 하락하며 48,458.05에 마감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5.10% 폭락하며 7,033.57에 마감, AI/반도체 섹터의 투매가 집중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 브로드컴 CEO 발언발 'AI 비관론' 확산

이날 시장의 하락을 이끈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브로드컴 CEO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해석이었습니다.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브로드컴 CEO 발언의 시장 충격

  •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해석: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다음과 같은 회의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 (기존 사업의 성장 정체 시사)
    •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 (AI 사업의 수익성(Gross Margin)이 낮다는 점을 공식화)
  • 투자 심리 악화: 시장은 이 발언을 통해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투자 비용 대비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는 AI 혁명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기대어 고평가되어 있던 기술주 전반에 대한 차익 실현과 투매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 브로드컴 실적 전망 부진: 브로드컴은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으며, 향후 6분기에 걸쳐 출하될 AI 제품의 수주 잔고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최소 730억 달러라고 전망했습니다.
  • 주가 폭락: 이 영향으로 브로드컴 주가는 11.43% 급락했습니다.

 

3. AI 산업 전반의 부정적 소식과 기술주 약세

브로드컴 이슈 외에도 여러 AI 관련 기업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 엔비디아 (-3.27%):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H200의 대중(對中) 수출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도리어 이를 거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했습니다.
  • 오라클 (-4.47%) 데이터센터 완공 지연 우려: 전일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했던 오라클은 이날 인력 및 자재 부족을 이유로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오라클은 지연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함)
  • 페르미 (-33.84%) 급락: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제공업체인 페르미는 AI 캠퍼스 관련 임차인이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폭락했습니다.
  • 광범위한 기술주 약세: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마이크론(-6.70%), 마벨 테크놀로지(-5.60%), TSMC(-4.20%), AMD(-4.81%)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1.02%), 아마존(-1.78%), 알파벳A(-1.01%), 메타(-1.30%) 등 주요 대형 기술주도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 시장 심리: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분석대로, "오늘은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날"이었으며, "투자자들은 AI에 대해 완전히 비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고 불안해하면서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4. 기타 시장 동향 및 종목별 이슈

  • 테슬라 (+2.70%) 및 애플 (+0.09%):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와 애플만 상승 마감하며 선방했습니다.
  • 국제 유가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공급 우려 및 위험 회피 지속 등에 0.28% 하락한 57.44달러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美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하락(금리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英의 예상 밖 마이너스 GDP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지속에 소폭 상승했습니다.
  • 하락 업종 두드러짐: 소프트웨어/IT 서비스, 소매, 자동차, 기술장비 등 성장주 중심의 업종들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브로드컴 CEO의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이 촉발한 AI 비관론으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조정 장세를 겪었습니다. 전일 Fed의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AI 혁명의 근본적인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시장은 이제 AI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벗어나, AI가 실제로 기업의 이익 마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신중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AI 및 반도체 섹터는 차익 실현 압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을 거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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