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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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 요약 및 지수별 움직임: AI 거품 우려 재점화

뉴욕 증시는 오라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파트너 이탈 소식이 촉매제가 되어,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확산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며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 나스닥 종합 지수: 1.81% 하락하며 22,693.32에 마감, 기술주 투매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 S&P 500 지수: 1.16% 하락하며 6,721.43에 마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0.47% 하락하며 47,885.97에 마감, 상대적으로 낙폭은 작았으나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78% 폭락하며 6,695.31에 마감,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직격탄이 되었습니다.

 

2. 매크로 환경 분석: 금리 인하 기대와 엔캐리 청산 공포의 충돌

AI 이슈 외에도 연준 인사의 발언과 일본발 긴축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 금리 인하 시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월러 이사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50~100bp 높다"며 추가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시장 영향: 이는 증시에 우호적인 신호였으나, 당일 확산된 AI 거품론과 18일 발표될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에 묻히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75.6%에 달합니다.

BOJ 금리 인상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 일본의 긴축 신호: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19일 금리 인상(0.25%p 예상)을 시사하면서, 저금리 엔화로 미국 기술주에 투자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엔캐리 청산' 공포가 재부각되었습니다. 이는 고위험 자산인 나스닥과 가상화폐 시장에 강력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3. 종목별 주요 이슈: 오라클 쇼크와 마이크론의 반격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오라클이었으며, 그 여파는 반도체 생태계 전체로 번졌습니다.

  • 오라클(-5.40%) 쇼크: 미시간주 1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핵심 투자자인 블루아울 캐피털(100억 달러 투자 예정)이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막대한 설비투자(CAPEX) 대비 수익 창출 속도에 대한 금융권의 엄격해진 잣대가 확인되면서 AI 거품론이 실체화되었습니다.
  • 반도체 연쇄 하락: 엔비디아(-3.81%), 브로드컴(-4.48%), AMD(-5.29%) 등 주요 AI 수혜주들이 동반 폭락했습니다. 테슬라(-4.62%) 역시 로보택시 낙관론이 희석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 에너지주 홀로 미소: 국제 유가 반등($55.94)에 힘입어 옥시덴털(+4.39%), 엑슨 모빌(+2.38%) 등은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했습니다.
  • 마이크론의 시간외 반전: 정규장에서 3% 하락했던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EPS $4.78(예상 $3.94)과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 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증명하려 노력 중입니다.

 

4. 국제 유가 및 금융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상승: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봉쇄령 등 공급 불안 요인이 겹치며 1.21% 상승한 55.9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 채권 및 달러: 월러 이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 반등으로 인해 국채 금리는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불확실성 증대에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재평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라클발 투자 교착 상태는 향후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강력한 실적이 AI 비관론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가 내일 장의 핵심입니다. 또한, 18일 밤 발표될 CPI 결과가 3.1%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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